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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못지 않은 두 개의 은메달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낸 장재호.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낸 장재호.
한국이 2년만에 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2개의 금메달이었지만 무시하지 못할 요소도 있었다. 두 개의 은메달이다.

한국은 1일 중국 쿤산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 2013 그랜드 파이널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 2, 은메달 2, 동메달 2개가 한국의 최종 성적이다. 2위를 차지한 중국과는 불과 은메달 1개밖에 차아가 나지 않는다.
은메달은 워크래프트3 장재호, 스타크래프트2 김정훈이 거둔 아쉬움의 산물이다. 장재호는 중국 대표 후앙시앙에게 1세트를 따낸 뒤 내리 두 세트를 잃으면서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10년 동안 WCG에 지속적으로 출전했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워크래프트3 국제 대회였기에 어떤 대회보다 아쉬움이 남았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정훈.
스타크래프트2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정훈.

김정훈의 은메달도 값졌다. 올 7월 연습생 신분으로 내로라하는 주전 선수들을 연파하며 한국 대표 선발전 2위에 올랐던 김정훈은 이번 WCG 우승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의 대열에 오르길 원했다. 이를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을 했고 결승까지 올랐다. 그러나 김민철이 너무나 강했다.

장재호가 금메달을 땄다면, 김정훈이 1위를 차지했다면 한국은 더 쉽게 종합 우승을 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위인 이들을 폄하할 수는 없다. 이 선수들이 없었다면 한국은 종합 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고 하지만 장재호와 김정훈의 은메달은 2013년 WCG를 기억할 때마다 떠오를 금메달보다 중요한 은메달이다.

[중국(쿤산)=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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