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리그에 대한 주인정신](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121617211420437_20131216172612dgame_1.jpg&nmt=27)
다양한 이슈들이 등장했지만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주목 받았고 질문이 많았던 사항은 프로리그를 스포TV 게임즈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이슈였다. 12-13시즌부터 프로리그를 중계하기 시작한 스포TV가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부터 경기장이나 시설에 대한 의문, 채널의 정체성과 운영 방식 등 여러 질문이 나왔다.
그렇지만 이제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로 진행되는 프로리그를 중계하지 않는다. 10년 넘도록 함께 해온 브랜드, 자기 손으로 만든 이름을 놓았다. 온게임넷이 협회와 프로리그를 함께하기 위해 열심히 협상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 온게임넷은 스타2 프로리그를 내려 놓았다.
![[기자석] 리그에 대한 주인정신](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121617211420437_20131216172612dgame_2.jpg&nmt=27)
미디어데이에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스포TV 게임즈가 스타2 프로리그를 독점 생중계하는 것에 대해 "주인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스포TV 게임즈가 스타2로 진행되는 프로리그에 대한 주인정신을 갖고 맡아 달라는 부탁이기도 하다.
사실 온게임넷의 핵심 콘텐츠는 리그 오브 레전드다. 챔피언스 대회를 진행하고 있고 1년에 3개 시즌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14년에 열리는 시즌4 월드 챔피언십 또한 온게임넷의 주도로 열릴 전망이다. 또 협회, 라이엇게임즈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들린다. 주인정신이라는 단어를 적용해 보면 온게임넷은 2014년 자사의 주인정신을 리그 오브 레전드에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초 MBC게임이 폐국한 이후 e스포츠계의 정서는 바뀌고 있다.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함께 해온 프로리그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들려왔고 실제로 기업들이 게임단을 철수했다. MBC게임까지 음악 채널로 전환되면서 게임 방송사 안에서는 한 종목을 주도적으로 맡아 이끄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프로리그의 스포TV 게임즈 일원화는 이러한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15년 동안 e스포츠를 중계해온 온게임넷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 당연히 스타2 프로리그도 온게임넷과 함께하는 것이 협회의 베스트 안일 수 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로 인해 편성 시간을 만들기 어려운 온게임넷의 사정에 기대기 보다는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여력이 있는 스포TV 게임즈를 택한 것이라 풀이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온게임넷의 스타2 프로리그를 기대하던 팬들에게 스포TV 게임즈의 단독 중계는 아쉬움이 큰 이슈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신규 게임 채널이 갖고 있는 패기와 열정이 스타2 프로리그와 합쳐진다면 하향세를 타고 있는 스타2의 활성화에 활력소가 될 것임에도 틀림 없다. 스포TV 게임즈도 채널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부터 스타2 프로리그라는 큰 임무를 맡았으니 주인정신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것도 틀림 없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