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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핫 피플] e스포츠계를 빛낸 인물은?

2013년 e스포츠 업계는 어느 해보다도 뜨거웠다. 이전까지 부정적인 이슈들이 많았지만 2013년에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도 긍정적인 소식들이 많이 들렸다. 데일리e스포츠는 2013년 e스포츠 업계에서 많이 언급된 이름을 중심으로 '핫 피플'을 선정했다.

[2013 핫 피플] e스포츠계를 빛낸 인물은?

①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
2013년 1월29일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한국e스포츠협회의 5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넥스트 e스포츠'라는 모토를 내건 전 협회장은 소통, 지부화, 대중화, 내실화라는 4대 비전을 제시하면서 e스포츠협회 사상 첫 정치인 협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전 협회장의 행보는 기업이 협회장을 맡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종목을 불문하고 결승전 현장에 깜짝 등장해서 놀랄 만한 발언을 쏟아냈다. 올림푸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결승전이 열린 일산 킨텍스를 찾아 "롤드컵을 한국에 유치하겠다"고 선포하며 화제를 모은 전 협회장은 11월12일 롤드컵의 한국 유치를 성사시켰다고 알렸다.

전 협회장은 또 SK텔레콤 T1 K가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하자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면서 "우승하면 코스튬플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SK텔레콤 T1 K가 한국 팀으로서는 처음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자 10월17일 트위터를 통해 그라가스로 변신한 모습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전 협회장은 '약속하면 지키는 협회장'으로 e스포츠 팬들을 사로잡았다.
전 협회장은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화를 위해 국내외 체육관련 인사들을 만나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2015년까지 체육 종목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게임을 중독 물질로 규정하려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하면서 건전한 e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게임의 유익함을 알리는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3 핫 피플] e스포츠계를 빛낸 인물은?

②SK텔레콤 T1 K '페이커' 이상혁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고공 비행을 하는 데에 있어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만한 촉매제는 없었다. 9월 중순부터 10월초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롤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SK텔레콤 T1 K는 중국 대표 로열클럽 황주를 3대0으로 완파하면서 한국 LOL팀 사상 첫 롤드컵 제패라는 쾌거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중단 담당 '페이커' 이상혁은 환상적인 플레이와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한국에서 열린 핫식스 롤챔스 결승전에서 이상혁은 월드 스타로 떠올랐다. 이전에도 슈퍼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지 KT 롤스터 불리츠와의 결승전 5세트에서 유상욱과 펼친 제드를 활용한 영혼의 1대1에서 완승을 거두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롤드컵 현장에서 이상혁은 월드 스타였다. 북미 대표인 솔로미드와의 경기에서 리븐을 활용하면서 이슈를 만들어낸 이상혁은 롤드컵 우승까지 이뤄내면서 'LOL계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고 있다.

[2013 핫 피플] e스포츠계를 빛낸 인물은?

③세계를 누빈 EG 이제동
이제동은 2012년 8게임단에서 이블지니어스(이하 EG)로 임대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프로리그에 꾸준히 출전했지만 6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활동했다. 이제동이 해외 대회에 주력한 이유는 블리자드가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를 기획할 때 선수들의 국적이나 소속팀의 근거지와 상관 없이 원하는 지역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개방했기 때문이다.

이제동은 아메리카를 선택했다. 한국은 경쟁이 너무나 뜨겁기 때문에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아메리카 지역에서 출전하면서 이제동은 해외 대회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시즌1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시즌2에서 북미 지역 준우승을 차지한 이제동은 시즌2 파이널에서도 2위까지 올라왔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 중에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이끌어낸 이제동은 기세를 몰아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결승까지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WCS와 드림핵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결승까지는 오르지만 준우승에 머물러서 아쉬움을 남겼던 이제동은 에이수스 ROG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3년 해외를 기반으로 여러 선수들이 활약했지만 이제동은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3 핫 피플] e스포츠계를 빛낸 인물은?

④은퇴 선언한 김택용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상승세, 스타크래프트2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시절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은퇴를 택한 것. 그 가운데 '택뱅리쌍'이라 불리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김택용은 SK텔레콤 T1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마쳤다.

김택용은 스타2로 전향한 이후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스타1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플레이를 기대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김택용에게 기회는 있었다. 2013년 3월 출시 예정이었던 군단의 심장을 베타 시절부터 준비하라는 임요환 감독의 지시를 받은 김택용은 프로리그 12-13 시즌의 2, 3라운드를 출전하지 않으면서 사전에 준비했다. 군단의 심장에 대비한 김택용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프로리그 4라운드 이후 8승6패를 기록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는 2패를 당하면서 8승8패, 승률 5할을 맞췄다. 자유의 날개 때보다는 일취월장한 성적이다.

그렇지만 김택용은 스타2에서 미래를 보지 못했다. 올라갈 곳보다 내려갈 일이 많다고 판단한 김택용은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이 끝난 8월 은퇴를 발표했다.

김택용 이외에도 같은 팀의 도재욱, 삼성전자 허영무, 웅진 윤용태, 김명운, 이재호 등 스타1 시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대거 은퇴를 선택했다. 이들은 게임에 대한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고 스타1으로 개인방송을 하거나 작은 규모의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2013 핫 피플] e스포츠계를 빛낸 인물은?

⑤또 한 명의 월드 챔피언 김유진
스타크래프트2의 인기가 전과 같지 못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챔피언은 존재한다. 1년 단위로, 한국과 북미, 유럽의 세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지역 파이널과 시즌별 파이널의 포인트 상위자들을 모아 치른 마지막 축제인 글로벌 파이널에서 김유진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스타2 선수가 됐다.

웅진 스타즈의 기대주에 불과했던 김유진은 프로리그 12-13 시즌 31승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 시즌 1위에 큰 공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또 이영호와 함께 출전한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위 선양에도 앞섰다.

WCS 시즌1 파이널에서 이신형에게 패해 2위를 기록했고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유진은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북미 지역 챔피언들을 연파했고 결승에서는 이제동마저 제압하면서 최종 우승자에 등극했다.

김유진은 웅진 스타즈가 더 이상 프로게임단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진에어 그린윙스로 팀을 옮겼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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