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스포츠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스타1은 외부적으로 봤을 때 끝났다. 공식 리그는 2012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고 케이블 게임 채널에서는 사라졌다. 더 이상 리플레이 방송도 나오지 않는다. 선수로 활동하던 프로게이머들은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로 종목을 바꿨고 나이가 많고 스타2에 적응하지 못한 스타1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은퇴를 택했다.
![[기자석] 스타1 향수는 진행형](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10500001685100_20140105000424dgame_2.jpg&nmt=27)
스타1에 대한 향수는 드라마에도 등장한다. 1999년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이라는 방송 대회가 진행된 이래 10년 넘도록 한국의 청소년들을 사로잡았던 스타1은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응답하라 1994'에도 등장할 정도로 문화 코드로 자리를 잡았다. 1994 학번 야구 선수 '칠봉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삼천포'와 '해태'는 노트북 2대를 병실에 들고와 IPX선을 이어 즉석 게임을 펼치는 모습은 그 당시 우리에게 일반적인 장면이었다(물론 노트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기는 했다).
향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월4일 BJ 소닉이 주관한 9차 소닉 스타리그가 조지명식을 열면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후원사 문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소닉 스타리그는 일정대로 진행된다.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소닉 스타리그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저그 박준오를 시작으로, 스타1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꼽히는 프로토스 김택용, 마지막 공식 스타리그의 우승자 허영무, 탄탄한 운영을 선보이면서 MBC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염보성 등이 출전하기로 예정된 소닉 스타리그는 역대 어떤 스타리그나 MSL만큼이나 라인업은 최상위급이다. 선수들간의 자존심 경쟁까지 불이 붙으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4일 압구정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열린 소닉 스타리그 조지명식에는 300명이 넘는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의 출사표를 들었다. 은퇴한지 4개월부터 길게는 5년이 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들이 보여줬던 화려한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소닉 스타리그를 통한 스타1의 인기는 또 다른 회귀곡선을 그릴 조짐도 만들어냈다. 게임 방송국들이 스타1으로 진행하는 리그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 것.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해당 게임 방송사는 심각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