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T1은 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LTE-A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8회차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리그 단독 1위를 지켜냈다.
SK텔레콤 T1은 3대0으로 승리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의 개최 의미를 찾으면서 선구적인 역할을 맡았다. 마스터즈 대회는 그동안 챔피언스나 배틀로얄에서 볼 수 없었던 유닛팀간의 혼합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개최됐다. 1, 2세트는 각 팀의 유닛 조합들이 출전하면서 팀의 호흡을 보여주지만 마스터즈 매치라고 이름 붙어 있는 3세트의 경우 유닛팀들을 섞으면서 전혀 새로운 팀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7번의 걸친 마스터즈 매치에서 대부분의 팀들은 유닛팀을 그대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IM이 1팀의 조합을 대부분 유지하고 2팀의 원거리 딜러 임두성을 넣은 것이 가장 큰 변화였을 정도로 유닛팀을 고수해왔다.
SK텔레콤 T1은 9일 진에어와의 마스터즈 매치에서 큰 변화를 줬다. S팀과 K팀을 고루 섞으면서 새로운 조합을 선보인 것. S에서 상단 장경환, 정글러 조재환, 원거리 딜러 배준식을 선발했고 K에서는 중단 이상혁, 서포터 권지민을 내놓으면서 변화를 줬다. 마스터즈 매치가 바라는 엔트리를 냈고 경기까지 승리하면서 대회의 취지를 살려냈고 실익도 챙겨갔다.
SK텔레콤 T1의 이러한 시도는 다른 팀에게도 새로운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승리에 집착하기 보다 팬들에게 새로움을 전해주면서 승리까지 가져갔기에 여타 팀에게는 큰 자극이 될 전망이다.
e스포츠 관계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종목이 선수들을 섞어서 팀을 꾸리기에 쉽지 않지만 SK텔레콤 T1이 보여준 실험정신은 높이 살만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팀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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