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민기는 13일 새벽 5시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한 뒤 유서를 남겼고 투신 자살을 시도했다.
천민기는 당시 ahq 코리아 팀의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었다. 대만에 본사를 둔 ahq는 노대철이라는 감독을 고용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노대철을 중심으로 팀이 꾸려졌고 노대철은 팀 운영비를 갚기 위해 불법 베팅 사이트에 팀이 지는 걸로 돈을 걸었던 것. 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의 패배를 강요했고 불법 베팅을 통해 돈이 나오면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식으로 팀을 운영했다고 털어 놓았다.
팀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을 감지한 ahq 코리아 선수들은 대만의 매니저와 직접 연락한 끝에 노 감독이 정식 감독이 아니며 ahq 본사는 장비와 이름만 지원했을 뿐 숙소나 생활비, 컴퓨터, 급여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승부 조작에 가담하지 않겠다며 팀을 나오는 과정에서도 노 감독은 거짓말로 일관했고 팀을 해체해 버렸다.
천민기는 "노 감독이 심리적 압박을 심하게 줬고 승부 조작까지 해야 했던 상황은 연습에 매진할 수 있는 마음을 먹지 못하게 했고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며 "이제 와서 이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너무 힘들어서 떠난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을 작성한 이후 천민기는 투신 자살을 시도했으며 부산 백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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