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신작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독주체제를 깰 수 있을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블리자드는 잘 알려진 자사의 프랜차이즈 영웅들을 통한 친숙함과 다양한 특성 시스템, 전략이 요구되는 전장(맵)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자드가 팍스 이스트(PAX East)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저 간담회는 이러한 내용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더스틴 브라우더 게임 디렉터와 케이오 밀커 프로듀서, 필 곤잘레스 3D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히어로즈의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들이 공개됐다.
더스틴 브라우더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외에도 블리자드 초기 게임의 캐릭터까지 영웅으로 만들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영웅을 창의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인공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영웅이 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당일 공개된 '머키'와 '빛나래' 같은 캐릭터다. '머키'는 무조건 약하게 개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고 그 결과, 알이 깨지지 않는 한 금방 되살아나는 능력을 지닐 수 있었다.

'빛나래'는 워크래프트3에 등장하는 대마법 비행 유닛으로 히어로즈에서는 체력과 마나를 회복시켜주고 순간이동을 하는 지원형 영웅으로 재탄생 됐다. 이러한 방식으로 블리자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히어로즈 영웅이 될 수 있다. 이는 매번 새로운 챔피언을 창조해야 하는 라이엇게임즈 보다 개발 피로도를 덜 수 있는 부분이다.

향후에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판다렌 영웅 '첸'과 워크래프트3 영웅 '실바나스', '켈타스' 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블리자드가 히어로즈 흥행의 키로 생각하는 또 하나는 전장의 전략성이다. 고정화된 LOL 전장과 달리 히어로즈 전장은 각각 특징이 있다. 전장에 따라 목표와 전략을 따로 세워야만 승리하도록 만들어졌다.

블랙하트 항만의 경우, 금화를 상대보다 빨리 모아 블랙하트 선장에게 가져다 줘야 한다. 상대 영웅을 죽이는 것 보다 보물 상자 및 용병 캠프를 공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금화를 받은 선장은 자신의 유령 배로 적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다. 두 개의 성소를 차지하면 엄청난 공격력과 체력을 지닌 영웅으로 변신할 수 있는 전장도 존재한다.

히어로즈가 언제 서비스 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주 단위로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을 뿐, 언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지는 결정된 바 없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팬들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완성도를 최대한으로 높여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스턴=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