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삼성이 최고의 자리에 선 이유](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61108202810305_20140611082125dgame_1.jpg&nmt=27)
삼성 갤럭시는 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SK텔레콤 LTE-A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2014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을 상대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초대 왕좌에 올랐다.
삼성 갤럭시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MVP 오존이 2013년 스프링 시즌을 우승하고 난 뒤 삼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이 삼성 프로게임단에 합류했다. 삼성은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우승을 노리고 MVP를 전략적으로 인수했지만 돌아온 것은 비판과 비난 뿐이었다. 삼성 오존은 조별 풀리그 단계에서 탈락하고 말았고 다른 조에 편성된 SK텔레콤은 승승장구하면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기자석] 삼성이 최고의 자리에 선 이유](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61108202810305_20140611082125dgame_2.jpg&nmt=27)
국내 리그에 복귀한 뒤 삼성 오존은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판도라TV 롤챔스 윈터 시즌을 마친 이후 미드 라이너를 삼성 블루와 맞교대하면서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삼성 블루를 버리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삼성 블루는 2014 롤챔스 스프링 시즌을 우승했고 삼성 갤럭시는 숙적인 SK텔레콤 T1을 3대0으로 완파하고 마스터즈를 차지했다.
삼성이 우승하는 과정을 보면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의 상호 신뢰가 크게 작용했다. 롤드컵에서 조별 풀리그 탈락 이후 삼성 최윤상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는 선수들을 나무라지 않았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지적은 했지만 갈등을 야기하거나 선수를 방출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알아서 따라오도록 만들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 대해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다. MVP 시절 개인기에 의존하며 경기 안에서 튀려고 하던 성향을 갖고 있던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서포터로 배치하면서 개인기를 부리려던 원거리 딜러들을 달래면서 끌고 갔다. 1대1 상황을 자주 연출하는 미드 라이너들 또한 외줄타기 같은 맞대결을 배제하고 무난하게 성장한 뒤 대규모 교전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성향을 바꿨다. 쉬바나와 레넥톤으로 대변되는 상단 담당들에게는 지겨울 수 있지만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익히라고 지시했다.
선수들이 이 지시 사항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이 1년 가까이 걸렸다. 기업 팀으로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 도태되고 낙오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시간을 갖고 밀어붙인 결과 삼성 갤럭시의 챔피언스, 마스터즈 동반 우승으로 이어졌다.
삼성 갤럭시의 마스터즈 우승을 지켜보다 배어진의 말에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저에게 싸움을 걸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싸워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상혁 선수를 이겨도 좋겠지만 굳이 1대1이라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잖아요.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 게임이고 팀이 이기면 저도 이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삼성 갤럭시 선수들 모두가 알고 있을 거에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