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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대학생, 기자가 되다

한국e스포츠협회 대학생 기자단 1기 박진태, 강다솜
일일 기자로 e스포츠 현장 체험 "쉽지 않네요"


기자란 무엇까. 정확한 정보와 생생한 현장 사진을 전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기자는 그것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 소통하고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직업. 내가 만난 데일리e스포츠 기자들은 그런 사람들이었다. e스포츠를 사랑하고 아끼는 진짜 기자들. 데일리e스포츠 방문기가 지금 시작된다.

데일리e스포츠의 사명인 데일리게임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간판. 회사 출입구다.
데일리e스포츠의 사명인 데일리게임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간판. 회사 출입구다.

◆데일리e스포츠는 어떤 곳인가
팬들이 쉽게 알고 있는 e스포츠 언론의 트라이앵글이라고 한다면 데일리e스포츠와 인벤, 포모스다. 인벤의 경우 커뮤니티에서 시작하여 언론의 모습을 갖춘 형태라면 데일리e스포츠는 기존 언론사에서 종사하는 기자들이 만든 미디어의 형태를 초기부터 보여준 언론이다. 포모스 또한 세 매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e스포츠 전문 매체다.

데일리e스포츠의 메인 페이지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 영역이 있다. 바로 기자석이다. 꾸준하게 연재물로 이어가고 있는 이 시리즈는 언론이 가지고 있는 비평의 기능과 새로운 시각을 팬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메인 페이지가 데일리e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의 진짜 기능인 사회 비판의 영역을 e스포츠에서도 그대로 차용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해 팬들과 소통하며 해결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진짜 언론이 해야하는 일이다. 그것을 데일리e스포츠는 이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었다.

데일리e스포츠의 일간 회의 모습. 자유분방하면서도 뭔가 깰 수 없는 딱딱함이 공존한다.
데일리e스포츠의 일간 회의 모습. 자유분방하면서도 뭔가 깰 수 없는 딱딱함이 공존한다.

◆치열한 회의석에 앉다
수평적 구조 속에서 구성원 모두가 소통할 있는 시간이지만 뼈가 있는 한 마디가 오고가는 회의. 이 한 문장으로 데일리e스포츠의 회의를 설명하고 싶다. 본사의 지난주 기사점유율, 트래픽, 기사 노출을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한 회의는 초반 무거운 내용들이 오고갔다. 그러나 회의 시간에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직책을 내려놓고 기자 개인이 자유로운 주장을 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또한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의 회의답게, 리그일정과 스케줄을 정리하고 담당 기자들을 배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

회의실 한 쪽 큰 책상. 그 곳에는 수많은 게임과 관련 CD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무거운 회의실을 가볍게 만들어 보자는 인테리어였을까. 데일리e스포츠의 기자들의 회의하는 장소와 CD가 빼곡히 쌓여있는 책장은 뭔가 닮아 보였다. 하루하루 진행되는 회의는 e스포츠 그 자체와 함께한 것이었고 그 책장은 그것을 정리해놓은 느낌이었다.

일일 기자들이 쓴 기사를 데스킹하고 있는 모습.
일일 기자들이 쓴 기사를 데스킹하고 있는 모습.

◆기사 쓰기 "참 어렵다"
5월 26일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4강 1차전이 열렸던 날. 과제 하나가 주어졌다. 대회 예고 기사를 작성해 보라는 지시였다. 삼성 갤럭시와 CJ 엔투스의 경기. 처음 써보는 기사에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연합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해 보기로 했다. 기사의 핵심은 역피라미드 형식으로 이루어져야한다. 즉 비중이 설명 문단의 위에 있어야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조언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스포츠 기자를 꿈꾸는 대학생으로서 좋은 기회였다. 직접 글을 쓰고 현직 기사에서 첨삭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쉽지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쓴 기사는 포털에 전송되어 '첫 작품'으로 기록됐다(◆관련기사삼성-CJ, 의외성과 안정성의 싸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늦은 오후가 되자 직접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방문해 대회를 취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마스터즈 4강전을 예고기사뿐만 아니라 본 경기에 기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경기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삼성 화이트(당시 삼성 오존) 선수들의 모습. 전체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 촬영도 쉽지만은 않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경기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삼성 화이트(당시 삼성 오존) 선수들의 모습. 전체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 촬영도 쉽지만은 않았다.

경기를 쉽게 소비할 수 없는 느낌이랄까. 이는 기자들만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경기 자체를 즐기고, 웃으며 화낼 수 없는 감정. 이는 기자들의 희로애락 그 자체다. 경기를 보며 짜릿함을 느끼기 이전에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고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직업이 기자였다.

전에 한 야구 기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 기자의 말을 통해 기자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다. 짜릿한 끝내기의 순간 많은 팬들은 그것에 환호하고 즐기지만 기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타자가 친 공을 보고 환호하는 팬들과는 달리 기자들은 그 타자에 집중한다. 그 타자가 1루에서 멈췄는지 아니면 2루까지 진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기록을 위해서라고 한다.

삼성 갤럭시 블루의 이관형(왼쪽)과 삼성 갤럭시 화이트(당시 오존)의 조세형. CJ 엔투스를 완파한 일등 공신은 모두 서포터였다.
삼성 갤럭시 블루의 이관형(왼쪽)과 삼성 갤럭시 화이트(당시 오존)의 조세형. CJ 엔투스를 완파한 일등 공신은 모두 서포터였다.

3시간 남짓이 지나 마스터즈 4강 1차전이 끝났다. 나 또한 야구 기자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대규모 전투의 짜릿한 느낌을 받기 이전에 어떤 챔피언들이 어떤 스킬을 사용해서 활약을 펼쳤는지 확인해야 하는 긴장감. 기자라는 것은 쉬운 직업이 아니다.

◆기자들과의 진솔한 대화 그리고 e스포츠의 힘
일일 기자 체험을 마감하면서 데일리e스포츠 기자와의 대화가 뇌리를 스쳤다. 한국의 모든 스포츠 중에서 e스포츠만이 해외 언론에 집중적 관심을 받는 종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전 세계에 수만 명의 팬을 보유한 월드 스타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선수가 해외에서까지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관심을 받는 경우가 우리나라 스포츠에서 있었던가.

우리나라 e스포츠가 가지는 힘은 대단하다. 종주국이라는 의의뿐만 아니라 e스포츠라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성장시킨 나라이기 때문이다. 문화가 가지는 힘은 크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편견은 여전하다. 이를 극복하고 해소하는 데에 언론의 힘이 필요하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e스포츠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펜에 집중해야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글=박진태 일일 인턴 기자 parkjt21@naver.com
사진=강다솜 일일 인턴 기자 oooori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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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랭킹

1젠지 19승 7패 +22(41-19)
2한화생명 19승 7패 +22(43-21)
3T1 17승 9패 +17(38-21)
4DK 17승 9패 +10(36-26)
5KT 15승 11패 +6(34-28)
6한진 10승 16패 -7(27-34)
7농심 10승 16패 -11(25-36)
8BNK 10승 16패 -11(24-35)
9키움 7승 19패 -19(22-41)
10DN 6승 20패 -2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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