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만나면 힘을 내는 팀이 있다. 바로 악마군단이다. 지난 해에도 서머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악마군단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강 제닉스 스톰X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돌아온 레전드 정종민과 김성준, 김도훈 그리고 김형준의 새로운 발견까지 네 명이 뭉쳐 맹활약한 결과이기에 더욱 값진 우승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Q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김성준=정말 기쁘다. 처음으로 개인전에 나가게 됐고 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2세트에서 김창원 선수와 붙었고 승리해 더욱 기뻤다.
A 김도훈=이번 시즌은 잘하지는 않았다(웃음). 팀을 잘 만나 다행이다(웃음).
A 김형준=우선 오해를 풀고 싶다. 최우진 선수가 나를 계속 잡았다고 했는데 비공식전까지 합치면 내가 더 많이 이겼다. 착각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팀에서 이번 시즌에는 내가 제일 잘한 것 같다. 그래도
A 정종민=엔트리 나오는 순간 3대0으로 질 것 같았다. 하지만 팀전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조금은 기대했다(웃음). 연습한 대로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쁘다.

Q 1세트에 처음으로 출전해 긴장했을 것 같다.
A 김성준=솔직히 최우진 선수가 나올 줄 알았다. 만약 김창원 선수가 나오면 힘들었을 텐데 이제명 선수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수 때문에 패해 아쉽기는 했다.

Q 팀전에서 조합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A 김도훈=우리도 우승할줄 몰랐다(웃음).
A 정종민=연습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주변 이야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 대진운도 좋다는 이야기 들으면서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Q 김형준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있다.
A 김형준=개인전도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형들이 도와주지 않겠나(웃음).
A 정종민=대회에서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데 온라인에서는 이미 최강자로 알려져 있었다. 그동안은 정신력에서 좋지 않기도 했고 계속 운도 없었다. 이번에는 팀을 잘 만난 것 같다.

Q 지난 시즌에 비해 활약이 미비했다. 이유가 있나.
A 김도훈=한번 우승하고 난 캐릭터는 밸런스를 고치는데 아직까지 적응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운영이 잘 안돼 이번에는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지만 적응하고 나면 다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Q 다들 팀에서 버림 받은 캐릭터라고 하던데.
A 김도훈=군대에서 나오면 팀하자고 전화를 했는데 농담처럼 같은 팀을 하자고 해 결성된 팀이다(웃음). 의리로 뭉친 팀이고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전이 생긴 이후 김형준 선수 등 다른 팀들이 버린 카드를 모아 우승을 일궈내 더 기분이 좋다.

Q 차기 시즌도 자신 있나.
A 정종민=상대 팀이 연습을 하지 않아 우리가 이겼는데 만약 상대가 연습을 한다면 우리가 질 것 같다(웃음). 다만 희망이 있다면 5세트 중 팀전이 한 세트만 나왔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정종민=동료들에게 장난으로 못한다고 말했지만 믿었기 때문에 엔트리를 넣은 것이다. 믿어주고 따라줘 고맙다.
A 김형준=가장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신기하다. 앞으로 계속
A 김도훈=연습을 열심히 하라고 하니 다음 시즌에는 진짜 열심히 하겠다.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A 김형준=이번 시즌에는 많이 업혀갔는데 다음 시즌에는 조금만 업혀가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