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윤은 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B조 클라우드 나인과의 경기 3세트에서 리 신을 꺼내 승리를 주도, 팀 4강 진출의 핵심 역할을 했다.
삼성 블루는 1세트에서 완패를 당했지만 2세트를 따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1대1로 팽팽한 상황에서 3세트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다.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3세트에서 이다윤의 활약이 빛난 것.
이다윤은 경기 초반 홀로 '볼즈' 안 레의 럼블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또 C9의 이동 경로를 간파, 뒤로 파고들면서 킬을 따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연달아 득점을 해냈다. 특히 이다윤의 리 신은 음파를 던질 때마다 90% 이상 적중시키며 전투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리 신이 혼자 '스니키'를 견제할 정도로 잘 성장하자 삼성 블루는 힘들이지 않고 나머지 멤버를 상대할 수 있었다.
그동안 리 신은 삼성 블루의 승리 공식 카드로 통했다. 이다윤이 리 신을 할 때마다 승리를 챙긴 것. 지난 롤챔스 서머 결승 1세트에서 리 신으로 패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 이다윤은 리 신으로 공식전 10연승을 달렸다. 이다윤의 리 신 성적은 공식전 15승2패.
팀 4강 진출을 이끈 이다윤의 리 신이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의 4강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