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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JYP' 박진영 "미국 생활 통해 자신감 얻을 것"

[피플] 'JYP' 박진영 "미국 생활 통해 자신감 얻을 것"
최근 외국 팀에 입단하는 스타2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외국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를 잊지 못하고 군입대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외국 팀에서 활동한 'JYP' 박진영은 다양한 외국 경험을 했다. 북미부터 유럽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열린 많은 대회를 참가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대회 참가와 함께 여행까지 할 수 있는 그를 부러워했다. 그렇지만 최근 박진영은 이유없이 게이머 생활을 잠시 접고 홀연단신 미국으로 떠났다.

◆홀로 여행은 처음
올해 이블 지니어스(EG)와 결별한 박진영은 지인의 소개를 받아 북미 게임단 스펙트르에 입단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드림핵 출전을 앞두고 후원사가 잠적하면서 팀이 갑작스럽게 해체됐다. 무소속으로 활동하던 박진영은 오래 전부터 알고지낸 지인이 살고 있는 미국 시카고 에반스턴으로 건너갔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외국을 많이 다녔어요. 드림핵부터 시작해서 메이저리그게이밍(MLG), 홈스토리컵 등 다양한 대회를 참가했죠. 게이머로서 외국을 많이 돌아다녔지만 여행을 한 경험은 별로 없다보니 경험을 쌓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어요. 게이머를 할 때는 게임단에서 항공권을 사줬는데 제가 직접 돈을 주고 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웃음)"

워크래프트3 게이머 출신이자 프나틱에서 매니저 생활을 했던 최종현의 도움으로 박진영은 미국행을 준비했다. 그렇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대부분 게이머들이 단기간 거주한 것과 달리 그는 3개월 체류 예정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떠나기 전부터 연습을 했지만 입국 심사에서 질문을 많이 받았고 불법체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았어요. 나중에는 게이머 사이에서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고 불리는 곳까지 갔었죠. 어쩌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고 낙담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통역을 도와준 분이 e스포츠 팬이라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고요. 그 분 도움으로 입국심사를 통과했는데 그 때는 모든 것을 얻은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피플] 'JYP' 박진영 "미국 생활 통해 자신감 얻을 것"

◆미국 여행 후회되지 않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만난 박진영은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특히 아무런 생각없이 몸만 갔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그림을 그려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진영이 미국 생활 동안 잡은 목표는 영어 공부와 함께 견문을 넓히는 것이었다.

"최근 게이머들이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외국 팀 입단을 원하잖아요. 솔직히 전 외국 팀에 있을 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원하지 않는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화를 많이 내기도 했죠. 그러나 무소속으로 3개월 정도 지냈고 20대도 중반이 되다보니 이제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국에 와서 처음에는 시차적응 때문에 고생했지만 지금은 하루에 2~3시간씩 영어 공부도 하고 있고 운동과 함께 개인방송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던 박진영은 다시 키보드를 잡았다. 오는 12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시즌9 새너제이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IEM 새너제이 대회 본선에 올라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박진영의 미국 생활 마지막 목표다.

"대부분 선수들이 10대부터 게이머 생활을 시작하는데 저는 20살부터 시작했어요. 너무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짧게 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고 했죠. 그렇지만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와서 성적을 냈고 운이 좋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그냥 은퇴를 할 수 있지만 반 강제적으로 게이머를 그만두면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 IEM 대회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마지막으로 미국 생활을 통해 자신감 등 많은 것을 얻어간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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