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부터 선수들의 경기석에 감독과 코치가 들어갈 수 있다. 챔피언을 금지하고 선택하는 과정에 국한되긴 하지만 밴픽을 코칭 스태프가 함께 의논하고 조율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이전까지 롤챔스는 선수들만이 밴픽을 할 수 있었다. 코칭 스태프는 경기에 들어가긴 전 선수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선에서만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코칭 스태프의 역할을 강화하고 경기석 안에 들어가서 금지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방식이 바뀌면서 한국도 이 방식을 따랐다.
또 금지, 선택 과정에 코칭 스태프가 참가하면서 팀의 승리와 패배에 대한 책임을 선수와 함께 질 수 있다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팀이 패했을 경우 감독과 코치에게 책임 소재를 묻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코칭 스태프가 직접적으로 개입함으로써 팀의 승패가 곧 코칭 스태프의 능력과 판단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책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변화점은 매 세트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롤챔스 스프링은 3전2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세 번까지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경기 안에서의 기량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과감하게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코칭 스태프의 판단은 팀의 성적과 직결된다.
강민 온게임넷 해설 위원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밴픽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챔피언의 금지와 선택부터 전략이 시작하기 때문에 50% 이상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플레이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지만 코칭 스태프가 밴픽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세트별로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하느냐에 따라 팀의 승패가 엇갈리기에 지도자들의 역량이 여느 대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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