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e그린 PC방에서 열린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리그 서울/경기 지역 대표 선발전 1일차 경기에서 한양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갱안감RPG함' 팀과 '한양대가 우승한다' 팀을 비롯한 10개 본선 진출 팀이 가려졌다.
서울/경기 지역 예선은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대학생 LoL 고수들이 총출동해 경기 수준도 높았다.
한양대학교는 두 팀이나 본선에 올려 신흥 LoL 명문으로 떠올랐다. 오전조에서는 한양대 '갱안감RPG함' 팀이 상대 정글을 초반부터 집요하게 공략하는 전략으로 다이아 계급 선수들이 즐비한 상대 팀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오후조에서느 '한양대가 우승한다' 팀이 죽음의 조를 통과하고 힘겹게 본선에 올랐다.
'클템' 이현우 해설을 배출해 LoL 명문대로 꼽혀온 중앙대학교도 본선 진출 팀을 배출했다. 중앙대 '효도합시다' 팀은 구성원 전원이 고른 기량을 발휘한 끝에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밖에도 인하공업전문대학교 '뚜까뚜까', 여주대학교 '생일 축하해', 서울시립대학교 'PC방도 반값', 부천대학교 '안녕하세요', 신구대학교 '사용가능한 팀할게요' 팀 등이 전국 LoL 대학생 고수들이 총출동하는 본선에 합류했다.
방송 경기로 치러진 마지막 23조 경기에서는 풀 세트 접전 끝에 세종대학교 '인터페이스' 팀이한성대학교 '우촌관잔디밭에서' 팀을 2대1로 제압하고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본선 진출자들은 다양한 사연을 지녀 눈길을 끌었다. 서정대학교 상단 담당 한현진은 여자친구 생일에 경기에 나서 승리한 뒤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서울시립대학교 팀의 일원 김민준은 "같이 게임을 하며 친하게 지내던 최우진을 찾고 싶다"며 친구를 향한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중앙대학교 '효도합시다' 팀의 원거리 딜러 이동혁은 2월 군입대를 앞두고 본선 진출에 성공해 입대 전 좋은 추억을 마련했다.
서울/경기 지역 예선 2일차 경기는 18일 오전 11시부터 e그린 PC방에서 열린다. 1일차 경기의 뜨거운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