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이글아이'에 대한 불만이 다수 접수됐습니다. 맞지도 않는 예측을 왜 자꾸 하느냐는 불만이 대다수였는데요. 5년째 '이글아이'를 하면서 저도 몇 번 맞춘 적이 없지만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프로리그를 보는 새로운 재미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저 사람은 이렇게 예상했구나'라고 생각하시고 여러분만의 예측을 해보신다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19일 예상해볼 경기는 CJ 엔투스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입니다. CJ는 이번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105 시즌 1라운드에서 4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상대한 팀이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었기에 가능했던 성적이라고 보입니다. 남은 세 경기가 진에어, KT, SK텔레콤이기에 CJ에게는 이제부터 진짜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진에어는 2승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승을 거두면 1패를 당하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주 ST요이와의 대결에서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승현을 진에어의 테란 라인이 막지 못하면서 승률 5할에 수렴됐죠.

만약 19일 맞대결에서 CJ가 승리할 경우 1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합니다. 현 상황에서 3패 이상을 당한 팀이 3개이고 CJ가 진에어를 잡아낸다면 3패팀이 4개로 늘어납니다. CJ가 5승 고지를 선점했기에 최소 4위를 확보하면서 1라운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합니다.

1세트부터 예측을 해보겠습니다. CJ 한지원과 진에어 김유진의 대결인데요. 한지원은 이번 시즌 저그전에서 1승2패를 당했을 뿐 프로토스와 테란을 상대로는 모두 승리했습니다. 3주차 프라임과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명식의 몰래 관문 전략을 막아내면서 이겼죠. 하지만 김유진을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진이 지난 주 ST요이 이동녕에게 패하긴 했지만 광자포 러시 페이크 이후 전략을 이끌어 가는 과정은 매우 훌륭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페이크가 아닌 진짜 광자포 러시를 성공시키면서 김유진이 이길 것 같네요.

2세트 김준호와 이병렬의 경기에서는 김준호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호는 저그와의 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원표와의 프로리그와 GSL 저그전에서도 승리한 바 있지요. 이병렬이 요즘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김준호의 안정감을 넘기에는 조금 부족해보이지 않나 싶네요.

3, 4세트가 이번 경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병세와 김도욱, 정우용과 조성주의 테란전으로 진행되는데요. 네 명의 선수 모두 대단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CJ의 테란들이 우세할 것이라 보여집니다.

일단 조병세는 명품 테란전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에서 누구도 조병세의 선전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조병세는 테란전에서 승승장구하며 4강까지 올라갔지요. 속도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조병세이기에 방어 성향이 강한 김독을 맞아 한 번 흔들기 시작하면 계속 격차를 보이면서 승리할 것 같습니다. 본진이 의료선 견제에 노출되기 쉬운 '까탈레나'이기 때문에 의료선을 잘 쓰는 조병세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

정우용과 조성주의 4세트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두 선수 모두 이정훈을 상대로 실력 발휘를 한 바 있지요. 조성주가 3주차에서 이정훈에게 의료선의 두려움을 보여준 바 있고 정우용은 4주차에서 이정훈을 두 번 상대해 모두 제압한 바 있습니다. 조성주의 속도전도 훌륭했지만 정우용의 상황 판단이 더 나았다는 생각에 정우용이 이긴다는 쪽에 무게를 두겠습니다.
CJ의 3대1 승리를 점쳐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승리 선수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R 5주차
▶CJ 3대1 진에어
1세트 한지원(저) < 데드윙 > 승 김유진(프)
2세트 김준호(프) 승 < 회전목마 > 이병렬(저)
3세트 조병세(테) 승 < 까탈레나 > 김도욱(테)
4세트 정우용(테) 승 < 세종과학기지 > 조성주(테) 에이스결정전 < 만발의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