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미드' 대격변이다. 지난 5.1 패치를 통해 정글에 큰 폭의 변화가 왔던 리그 오브 레전드 5.2 패치를 통해 '미드' 라인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전망이다.

서렌더앳20닷넷(www.surrenderat20.net)이 27일(미국 시간) 공개한 리그 오브 레전드 5.2 패치노트에 따르면 이번 패치를 통해 죽음불꽃 손아귀가 삭제되고 이 아이템 의존도가 높던 아리는 상향되며, 중단에서 각광 받고 있는 카시오페아와 제드, 피즈가 하향된다.

이번 패치의 가장 핵심은 죽음불꽃 손아귀의 삭제다. 쓸데없이 큰 지팡이의 상위템 중 하나인 죽음불꽃 손아귀는 주문력 120에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10% 옵션을 지니고 있으며 대상이 되는 적 챔피언의 최대 체력의 15%에 해당하는 마법 피해를 입힌 다음, 4초 동안 해당 챔피언이 이후 받는 모든 마법 피해를 20% 증가시키는 고유 사용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죽음불꽃 손아귀는 바로 이 고유 사용 효과로 인해 잘 성장한 마법공격 챔피언들이 이를 보유할 경우 막강한 순간 공격력을 자랑한다. 죽음불꽃 손아귀와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보유한 11레벨 이상의 르블랑과 아리는 순식간에 상대 챔프 한 명을 순간 삭제시킬 정도로 무서운 위용을 자랑한다.

라이엇은 당초 탱커 견제용으로 고안한 죽음불꽃 손아귀가 일부 중단 AP 챔피언들에게 또 하나의 스킬로 활용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그간 수 차례 아이템 밸런스 패치를 단행해왔으나 결국 아이템을 삭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라이엇은 죽음불꽃 손아귀 의존도가 가장 높은 챔피언인 아리는 상향할 예정이다. 아리가 Q스킬 현혹의 구슬을 던질시 이동 속도 증가 효과가 주어져 도주하는 적의 추격이나 대규모 교전에서의 위치 선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리의 궁극기 혼령 질주도 상향된다. 아리가 혼령 질주로 맵의 지형지물을 지나기가 한층 수워해질 전망이다. 라이엇은 "더 이상 벽에 부딪히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아리 궁극기 상향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라이엇은 아리 E스킬 매혹의 대상에 대한 피해 증폭 효과를 삭제하는 대신 기본 피해량과 AP계수를 상향할 예정이며 W스킬 여우불도 기본 피해가 상향되고 시전 속도가 소폭 빨라질 예정이다.

죽음불꽃 손아귀 삭제 여파로 아리가 상향되는 대신 최근 중단에서 각광 받고 있는 챔피언들이 대거 하향될 예정이다. 먼저 피즈는 Q스킬인 성게 찌르기의 기본 마법피해량과 AP 계수가 대폭 하향된다. 기본 마법피해량은 1레벨 구간에서는 10으로 동일하지만 5레벨의 경우 기존 130에서 70으로 대폭 깎이게 됐다. AP 계수도 0.6에서 0.3으로 반토막났다. 거기에 피즈 Q스킬 시전이 완료되기 전에 대상 챔피언이 스킬 사거리 밖으로 도주할 경우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없게 돼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라이엇은 대신 피즈 궁극기에 대상 챔피언에게 6초 동안 20%의 추가 피해를 주는 기본 지속 효과(궁극기 자체 피해는 증폭되지 않음)를 추가하고 W스킬 조정을 통해 경기 후반부에서 기존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게 했지만 Q스킬의 하향폭이 워낙 커 '미드' 라인전 강캐 피즈의 초반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 외에도 제드는 기본 공격 속도와 레벨당 공격 속도 증가분이 모두 하향된다. 최근 핫하게 떠오르며 대회에서도 종종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카시오페아는 Q스킬 맹독 폭발과 E스킬 쌍독니의 마나 소모량이 증가되며 아칼리는 궁극기 그림자 춤 사거리가 줄어든다. 주로 원거리 딜러로 활용되지만 중단에 간혹 등장하는 트리스타나는 주요 스킬의 AP 계수가 대폭 하향돼 '미드' 라이너로서의 효용이 떨어졌다.

지난 패치를 통해 적용 범위가 줄어들었던 신드라 E스킬 적군 와해는 다소 넓어질 예정이다. 최근 중단에서 만나기 쉽지 않지만 솔로 랭크에서 간혹 '미드'에 나서는 애니는 E스킬 용암 방패 방어력과 마법저항력 증가분이 줄어드는 대신 궁극기 티버 소환시 용암 방패를 사용하면 티버의 이동속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티버 역시 용암 방패 효과를 얻게 된다. 티버의 광역 피해 범위가 줄어드는 대신 미니언 사이를 보다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중단 AP 챔피언의 핵심 아이템이었던 죽음불꽃 아이템의 삭제와 '미드' 챔피언에 대한 상향, 하향 패치로 리그 오브 레전드 중단 라인전 판도에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