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현은 상황이 어려운 팀에서만 생활했다. 1년 전 이승은 감독이 만든 큐빅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신정현은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열린 승격 강등전에서 아쉽게 탈락하면서 첫 좌절을 맛봤다. 큐빅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었지만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신정현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고 프라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새로운 팀에 몸 담았다.
신정현은 국내외 팀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한국에서도 원거리 딜러로 쓰겠다면서 영입 의사를 보였고 중국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정현은 프라임에서 끝을 보고 싶었다. 스프링 시즌 승강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신정현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두 세트를 치르면서 얻은 성적은 1킬에 머물렀다. 팀이 진 이유가 자기 탓인 것처럼 중압감이 밀려왔다. 팀의 사활이 걸린 제닉스와의 1세트에서도 1킬 2데스 1어시스트에 그쳤다.
2세트에서 신정현은 루시안을 골라 12킬 2데스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살아났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고 나니 3세트에서도 잘 풀렸고 5킬 노데스 5어시스트로 프라임의 승리에 기여했다.
여러 곳에서 왔던 러브콜을 모두 뿌리치면서 함께 고생했던 프라임 팀을 그토록 원하던 챔피언스 본선에 올려 놓고 나니 참았던 눈물샘이 터졌다.
신정현은 "너무 좋아서 웃어야 하는데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며 "그동안 고생했던 동료들의 얼굴을 보면서 계속 울었고 어머니 생각도 나면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