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원과 이동녕의 맞대결에서 이동녕이 이길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최근 이동녕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이동녕은 팀에 승리를 안기며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동녕은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3라운드 5주차 2세트에서 다승 선두를 달리는 CJ 한지원을 잡아내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팀이 연패를 끊어내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동녕은 "한지원을 이길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승리하게 되서 기분좋다"며 "앞으로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Q 저그전 첫 승을 거뒀다.
A 엔트리가 발표됐을 때 요즘 기세가 좋은 (한)지원이 형과의 경기라 부담을 느꼈다. 이길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는데 승리해서 기분 좋다.

Q 한지원의 번식지 공격을 예상했는지.
A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바퀴랑 저글링이 같이 오는 것까지는 알아채지 못했다. 예상보다 피해를 많이 본 것 같다.

Q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A 뮤탈리스크가 20개 이상 쌓였을 때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이번 시즌 프로리그 목표는.
A 해외 대회를 자주 나가다보니 많은 출전을 못하고 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숙소 분위기는 어떤지.
A 형들이 모두 재밌는 편이어서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있다.

Q 다음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A 개인리그 예선을 준비하고 대만으로 가서 현지 대회에 출전한다.

Q 개인리그 목표가 있다면.
A 한국에서 열리는 개인리그에선 옛날부터 좀 약한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최소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고맙고 경기장에 꾸준히 찾아주고 챙겨주는 황효진 대표님과 스베누 임직원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연습을 도와준 (박)수호형,(이)원표형,(박)남규 덕분에 이긴 것 같다.


김지원 기자 (corpulen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