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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 GSL] mYi 정윤종 "간절했던 GSL 우승이라 더 기쁘다"

[스베누 GSL] mYi 정윤종 "간절했던 GSL 우승이라 더 기쁘다"
최고는 역시 정신력도 최고였다. 정윤종이 흔들릴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 975일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윤종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역시 우승은 기분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Q 975일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기분이 어떤가.
A 우승했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원래 엄청 기뻐야 하는데 이상하게 슬프더라. 이렇게 쉬운 것을 왜 9시즌만에 했는지 이해가 안 되고 슬프기까지 했다(웃음). 그래도 (도)재욱이형 얼굴 보니 웃겨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웃음). 농담이고 정말 간절히 바라던 GSL 우승을 차지해 더욱 기쁜 것 같다.

Q SK텔레콤에서 나오면서 이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것 같다.
A 이미 결승전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팬들에게 혼자 해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만약 오늘 준우승 했더라도 타격이 없었을 텐데 한지원 선수가 간절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나는 오히려 편안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Q 4강까지는 독한 마음을 품은 것인가.
A 사실 4강까지 그 마음이 있긴 했다. 하지만 결승전에 가면서 준우승 해도 두 번째로 잘하는 선수가 된 것 아닌가(웃음). 그래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Q 4세트 빌드가 인상적이었다.
A 사실 (백)동준이가 추천한 빌드다(웃음). 한지원 선수가 내 본진쪽으로 정찰을 하는 바람에 내 플레이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이미 오버로드가 본 순간 진 것이다. 전진수정탑을 늦게 건설한 것은 크게 영향이 있던 것은 아니다.

Q 4, 5세트 모두 즉흥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하던데.
A 4세트는 사실 맵이 좋지 않아 포기했었는데 좋지 않은 위치까지 나와서 더 좌절했다. 그래서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앞마당 연결체를 건설했는데 잘 통했다. 5세트도 즉흥적으로 빌드를 선택해 진행한 것이다.

Q GSL 사상 최초로 외국팀 소속으로 우승을 획득했다.
A 혼자 연습을 하게 되다 보니 자유를 많이 느꼈지만 역으로 독이 되더라.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게다가 4강이나 결승전 연습 상대를 따로 연락하고 시간 정하고 연습을 해야 했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컸다. 결승전 경험이 많다 보니 게임을 하다 보면 상대 선수들의 상태가 느껴지더라. 그래서 경험이 연습부족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온게임넷, 곰exp을 제압했다.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리그만 남았는데.
A 스포티비 스타리그까지 우승하게 된다면 대기록이겠지만 집착하지는 않겠다. 솔직히 그랜드슬램은 나와 (조)성주만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웃음).

Q 결승전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 선수가 있다면.
A 같은 팀 (이)예훈이형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강)민수가 연습 때 정말 잘하더라. 내가 저그를 못이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하더라. 예선에는 이겼는데 연습 때는 벽이 느껴질 정도였다(웃음).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 정말 고맙다.

Q 어떤 경기가 가장 힘들었나.
A 사실 16강 조를 보고 후회가 많이 됐다. 퇴물이라고 모아놨더니 정말 잘하더라(웃음). 8강에서 만난 조성주와 경기에서는 힘들것이라 고민했는데 오히려 쉽게 끝났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A 오늘 사실 내가 정말 못했다(웃음). 긴장은 하나도 되지 않았는데 손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실수를 많이 했다. 원래 색안경 안 끼면 내 게임도 재미있을 수 있다(웃음). (김)민철이형이 정말 잘했을 때 병력 오는 것 아슬아슬하게 막을 때는 김민철벽이라고 띄워주고 나는 깔끔하게 막으면 재미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억울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연습 도와준 선수들 정말 고맙고 팬들꼐서 꾸준히 응원해 주셔서 오늘 우승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고 경기장에서 (도)재욱이형, (박)재혁이형, (이)재안이형 등이 현장에 와서 응원해줘 이길 수 있었다. 가족들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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