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GSL] mYi 정윤종 "간절했던 GSL 우승이라 더 기쁘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62817282401087_20150628174554dgame_1.jpg&nmt=27)
정윤종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역시 우승은 기분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Q 975일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기분이 어떤가.
A 우승했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원래 엄청 기뻐야 하는데 이상하게 슬프더라. 이렇게 쉬운 것을 왜 9시즌만에 했는지 이해가 안 되고 슬프기까지 했다(웃음). 그래도 (도)재욱이형 얼굴 보니 웃겨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웃음). 농담이고 정말 간절히 바라던 GSL 우승을 차지해 더욱 기쁜 것 같다.
Q SK텔레콤에서 나오면서 이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것 같다.
A 이미 결승전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팬들에게 혼자 해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만약 오늘 준우승 했더라도 타격이 없었을 텐데 한지원 선수가 간절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나는 오히려 편안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Q 4강까지는 독한 마음을 품은 것인가.
A 사실 4강까지 그 마음이 있긴 했다. 하지만 결승전에 가면서 준우승 해도 두 번째로 잘하는 선수가 된 것 아닌가(웃음). 그래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Q 4세트 빌드가 인상적이었다.
A 사실 (백)동준이가 추천한 빌드다(웃음). 한지원 선수가 내 본진쪽으로 정찰을 하는 바람에 내 플레이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이미 오버로드가 본 순간 진 것이다. 전진수정탑을 늦게 건설한 것은 크게 영향이 있던 것은 아니다.
Q 4, 5세트 모두 즉흥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하던데.
A 4세트는 사실 맵이 좋지 않아 포기했었는데 좋지 않은 위치까지 나와서 더 좌절했다. 그래서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앞마당 연결체를 건설했는데 잘 통했다. 5세트도 즉흥적으로 빌드를 선택해 진행한 것이다.
Q GSL 사상 최초로 외국팀 소속으로 우승을 획득했다.
Q 온게임넷, 곰exp을 제압했다.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리그만 남았는데.
A 스포티비 스타리그까지 우승하게 된다면 대기록이겠지만 집착하지는 않겠다. 솔직히 그랜드슬램은 나와 (조)성주만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웃음).
Q 결승전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 선수가 있다면.
A 같은 팀 (이)예훈이형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강)민수가 연습 때 정말 잘하더라. 내가 저그를 못이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하더라. 예선에는 이겼는데 연습 때는 벽이 느껴질 정도였다(웃음).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 정말 고맙다.
Q 어떤 경기가 가장 힘들었나.
A 사실 16강 조를 보고 후회가 많이 됐다. 퇴물이라고 모아놨더니 정말 잘하더라(웃음). 8강에서 만난 조성주와 경기에서는 힘들것이라 고민했는데 오히려 쉽게 끝났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연습 도와준 선수들 정말 고맙고 팬들꼐서 꾸준히 응원해 주셔서 오늘 우승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고 경기장에서 (도)재욱이형, (박)재혁이형, (이)재안이형 등이 현장에 와서 응원해줘 이길 수 있었다. 가족들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