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원은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3 8강 경기에서 SK텔레콤 T1 이신형을 상대한다.
최근 저그들은 테란의 메카닉 전략에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다. 군단숙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저그에게 테란의 메카닉 전략은 압박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최근 쓰이는 맵도 테란이 메카닉 전략을 펼치기에 유리한 전장이 많다.
한지원은 깔끔한 수비력으로 테란의 견제를 막아내면서 확장 기지를 늘려갔다. 그리고 자원 효율이 좋은 기본 병력 소모전을 통해 테란의 메카닉 병력이 모이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한지원의 소모전 전략은 테란의 메카닉 전략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전 3선승제 가운데 메카닉 전략이 얼마나 쓰일지 모르겠지만 한지원이 하루 전에 메카닉 대응법을 찾아낸 것을 보여주면서 이신형 역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하루 만에 한지원의 소모전을 어떻게 극복할 지 연구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독특하게 메카닉이 아닌 바이오닉 전략으로 다섯 세트를 모두 치를 수도 있다.
어찌됐건 한지원이 메카닉 대응법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이신형의 머리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한지원 역시 이 전략을 아끼고 싶었지만 오히려 보여주는 것이 이신형을 상대하는데 더 유리할 것이라 판단해 정명훈전에서 소모전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지원과 이신형의 맞대결 경기 양상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8강
▶한지원(저)-이신형(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