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진에어 그린윙스는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통합 PS 준PO 1차전에서 7전 4선승제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4라운드 우승으로 통합 포인트 3위에 올라 먼저 맵을 고를 기회가 주어진 KT는 1세트와 에이스 결정전에 쓰일 맵으로 '에코'를 선택했다. 언뜻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에코'의 경우 맵 승률을 보면 프로토스와 테란에게 유리한 전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KT가 진에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면 에이스 결정전에서 테란이나 프로토스 중 한 종족이 좋은 맵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어차피 진에어는 이병렬을 에이스 결정전에 내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성주와 김유진 중 한 명을 내보낼 수밖에 없는 맵을 선택한다면 KT는 그 종족에 맞춤 전략을 가지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는 테란, 프로토스가 모두 출전해도 이상하지 않은 '에코'를 선택했다. 진에어도 '에코'가 에이스 결정전 맵으로 결정되면 훨씬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다. 조성주와 김유진 중 누구를 내보내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가 '에코'를 선택한 것은 진에어를 염두에 둔 작전이라기 보다는 KT 선수들을 생각한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 다승왕이자 에이스인 주성욱이 '에코'에서 3연승을 내달리고 있기 때문. 주성욱은 최근 '에코'에서 5번이나 출전할 정도로 맵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정직하게 KT 에이스가 좋아하는 맵을 선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T가 선택한 '에코'가 과연 어느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KT와 진에어 선수단의 '에코' 성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