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 T1은 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 16강 C조 3일차에서 EDG와 맞대결한다.
이상혁은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 EDG에게 2대3으로 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4세트부터 출전한 이상혁은 4세트에서 카사딘으로 6킬 노데스 12어시스트를 달성하면서 최종 세트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5세트에서는 르블랑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EDG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후 이상혁은 EDG를 꺾겠다는 마음으로 독하게 칼을 갈았다. 한국에서 열린 챔피언스 서머 시즌에 바루스, 마스터 이, 이렐리아, 리븐 등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하면서 여러 무기를 준비했다. 팬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일이었지만 이상혁에게는 상대 팀이 밴픽으로 자신을 견제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한 장기 플랜이었다.
롤드컵 16강 본선에서도 이상혁은 또 하나의 새로운 카드를 들고 나왔다. 방콕 타이탄즈와의 대결에서 올라프를 골랐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전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이 이상혁의 올라프를 보면서 환호성을 지른 것은 물론이었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이상혁의 올라프는 준비된 카드"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EDG와 5개월만에 만나는 이상혁이 어떤 챔피언을 선보이면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에 대한 복수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