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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4강 예고] 한 눈에 보는 SK텔레콤 VS 오리겐(1)

[롤드컵 4강 예고] 한 눈에 보는 SK텔레콤 VS 오리겐(1)
24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리쉘 엑스포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 SK텔레콤 T1과 오리겐의 4강 경기가 펼쳐진다.

SK텔레콤과 오리겐은 8강에서 각각 ahq e스포츠 클럽과 플래쉬 울브즈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9전 전승의 SK텔레콤과 유럽의 강호 오리겐은 결승 티켓을 놓고 일합을 벌인다. 두 팀은 어떤 조합과 전략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포지션별로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의 주요 챔피언과 전략을 살펴봤다.

◆톱 라이너 - 외면 받는 다리우스
다리우스는 롤드컵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챔피언이지만 SK텔레콤과 오리겐의 경기에선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

다리우스는 조별 풀리그와 8강을 포함한 63경기 중 15경기에서 금지를 당했고 38경기에서 선택됐다. 픽밴률 84.1%로 대회에서 사용된 72개의 챔피언 중 5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오리겐은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다리우스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 SK텔레콤은 9경기 중 다리우스를 단 한 차례도 금지하지 않았으며 두 차례 선택하는 데에 그쳤다. 오리겐 또한 각각 2번의 선택과 금지를 했을 뿐이었다.

'마린' 장경환의 롤드컵 성적.
'마린' 장경환의 롤드컵 성적.

SK텔레콤의 톱 라이너 '마린' 장경환은 다리우스보단 피오라를 더 많이 선택했다. 장경환은 9 경기 중 네 경기에서 피오라를 사용해 3.67의 KDA를 기록했다. 다리우스에 대해선 레넥톤이라는 카운터 챔피언을 선보이기도 했다. 풀리그 1차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다리우스를 상대로 레넥톤을 선택해 10킬 0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8강에서도 레넥톤으로 승리를 챙겼다. SK텔레콤은 다리우스에 맞대응할 수 있는 카드까지 손에 쥔 만큼 선택과 금지에 있어 다른 톱 챔피언 혹은 다른 라인 챔피언을 견제할 확률이 높다.

'sOAZ' 폴 보이어의 롤드컵 기록.
'sOAZ' 폴 보이어의 롤드컵 기록.

다리우스를 사용한다면 장경환보단 오리겐의 톱 라이너 'SoaZ' 폴 보이어가 꺼낼 가능성이 크다. 폴 보이어는 조별 리그에선 단 한 차례도 다리우스를 꺼내지 않았지만 8강 플래쉬 울브즈와의 경기에선 두 번 사용해 1승 1패를 거뒀다. 특히 1세트에선 펜타킬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다만 두 경기의 KDA가 1.67에 그친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남는다.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해온 폴 보이어지만 룰루를 가져오는 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폴 보이어는 이번 대회 룰루로 세 경기에서 전승하며 7.75의 KDA를 기록하고 있다.

◆정글러 - 다 풀거나 다 잡거나
롤드컵에서 각광받고 있는 정글 '3대장' 챔피언은 엘리스, 렉사이, 그라가스다. SK텔레콤의 정글러 '벵기' 배성웅과 오리겐의 정글러 'Amazing' 마우리스 스투켄슈나이더 또한 이 세 챔피언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그라가스가 4강 이후 잔여 경기에서 선택이 금지되는 변수가 생겼다. 지난 17일(한국 시각) Q스킬인 술통 굴리기가 제대로 시전되지 않는 버그가 발견된 것. 남은 엘리스와 렉사이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벵기' 배성웅의 롤드컵 기록.
'벵기' 배성웅의 롤드컵 기록.

배성웅은 엘리스를 가장 많이 사용했고 높은 숙련도를 보였다. 6경기를 전승하는 동안 6.55의 높은 KDA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을 상대하는 팀은 두 차례 엘리스를 금지하며 견제했다. SK텔레콤 경기에서 엘리스가 선택 혹은 금지되지 않은 경기는 한 경기에 불과하다. SK텔레콤으로선 렉사이를 금지하고 엘리스를 가져오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배성웅이 엘리스 외의 챔피언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아 둘 다 금지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Amazing' 마우리스 스투켄슈타이더의 롤드컵 기록.
'Amazing' 마우리스 스투켄슈타이더의 롤드컵 기록.

타격이 큰 쪽은 오리겐이다. 마우리스 스투켄슈나이더는 그라가스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전적 또한 3승 1패로 좋았다. 그라가스 선택 금지에 따른 차선책을 준비해야 한다. 엘리스보다는 렉사이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두었고, KDA 또한 엘리스보다 3점 가량 높은 모습이다. 16강 2차 조별 풀리그 LGD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렉사이, 엘리스가 금지당하고 그라가스를 뺏겼을 때 마우리스는 이블린을 선택했다. 하지만 3데스 6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이블린의 숙련도까지 고려해봤을 때 렉사이를 가져오는 쪽의 판단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양 팀의 선택은 비교적 단순하다. 엘리스와 렉사이를 다 풀어 나눠 갖거나 둘 다 금지해 이블린 혹은 그 외의 챔피언으로 승부를 보는 편이 낫다.

◆미드 라이너 - 라이즈 vs 애니비아?
라이즈와 애니비아가 중단에서 맞대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SK텔레콤의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다. 이상혁과 오리겐의 미드 라이너 'xPeke' 엔리케 마르티네즈는 각각 라이즈와 애니비아라는 특정 챔프로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롤드컵 4강 예고] 한 눈에 보는 SK텔레콤 VS 오리겐(1)
라이즈가 대회에 등장한 네 경기 중 세 경기가 이상혁의 경기였다. 이상혁은 세 경기 전승, 10점의 KDA를 올리며 '대장군'의 칭호를 얻었다. 마르티네즈는 애니비아로 네 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 특히 플래쉬 울브즈와의 8강 경기에서 애니비아로 플레이한 세 세트 모두를 휘어잡으며 4강을 확정지었다. 라이즈와 애니비아를 살릴지 금지할지에 대한 고민이 중단 라인전의 시작이다.

[롤드컵 4강 예고] 한 눈에 보는 SK텔레콤 VS 오리겐(1)

선택과 금지에 있어 SK텔레콤보단 오리겐의 머리가 더 복잡할 것이다. SK텔레콤은 애니비아와 오리아나에 대한 대비책만 세워도 엔리케의 절반 이상을 공략하는 셈이지만 오리겐은 이지훈과 이상혁의 돌발적인 선택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지훈은 조별 풀리그에서 두 차례 출전해 이상혁과는 전혀 다른 카서스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내 활약했다.

이상혁은 조별 풀리그 1차 방콕 타이탄즈와의 경기에서 올라프를 선택한 강수를 둔 적이 있다. SK텔레콤이 롤드컵에서 선보인 챔피언은 총 7개가 되는 셈. 이에 대한 오리겐의 대처가 중요하다.

일단 SK텔레콤은 이상혁이 아닌 이지훈을 선발로 출전시키기로 했다. KOO 타이거즈와의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 결승 때처럼 이지훈이 선전한다면 질 때까지 계속 기용할 것이고 패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일 경우 이상혁으로 언제든 교체가 가능하다.

이윤지 수습 기자 (ks58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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