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에 적용해 보자면 '오 맘마미아! 코리아스럽게 이겼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4일과 25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롤드컵 4강전에서 한국 지역에서 선발된 SK텔레콤 T1과 KOO 타이거즈가 유럽의 강호라 불렸던 오리겐과 프나틱을 모두 3대0으로 완파하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롤드컵이 전세계 각지에서 대표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2012년 기준으로 한 지역에서 대표로 뽑힌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OO 타이거즈 또한 프나틱과의 장기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승에 올랐다. KOO는 1, 2세트에서 정글러용 챔피언으로 자크를 뽑으면서 변수를 만들었다. 1세트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고 43킬이나 나오는 난전을 치른 끝에 승리했다. 2세트에서 KOO는 중반까지 10킬 이상 차이를 벌리며 앞서 갔지만 내셔 남작을 빼앗기고는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내셔 남작 지역 전투에서 이호진의 자크가 큰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했다. 3세트는 송경호의 쇼타임이었다. 잘 쓰지 않았던 헤카림을 가져간 송경호는 프나틱의 톱 라이너 허승훈의 리븐을 계속 잡아내며 3대0 승리를 확정지었다.
SK텔레콤과 KOO의 결승전은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