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 예고] 자르반-자크 이외의 정글러 카드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102900583985973_20151029005942dgame_1.jpg&nmt=27)
1개월 가까이 진행된 롤드컵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글러 챔피언 그라가스가 8강 이후부터 쓰이지 않는 것이라 볼 수 있다. 5.18 패치로 내내 진행되지만 그라가스의 Q 스킬 버그로 인해 사용이 금지됐고 4강부터는 다른 양상이 진행됐다.
결승에 오른 SK텔레콤과 KOO의 대응은 각기 달랐다. SK텔레콤은 정글러 '벵기' 배성웅에게 자르반 4세를 쥐어줬다. 아마추어 때부터 자르반 4세를 잘 다뤘기에 '장병기 마스터'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배성웅은 기존 챔피언들보다도 손에 잘 맞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KOO는 자크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크가 정글러용 챔피언으로 괜찮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실전에서는 쓰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라가스, 렉사이, 엘리스 등의 효율이 더 좋았기 때문. KOO는 자크의 패시브가 대규모 교전에서 상대의 공격 타깃을 흐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 전술적으로 활용했다.
프나틱과의 대결에서 이호진은 새총발사를 통해 상대 진영으로 날아들어간 뒤 궁극기를 사용하면서 진영을 무너뜨렸다. 일점사를 당해서 제압되더라도 여러 개로 나눠진 조각이 모두 파괴되어야만 킬을 준다는 점을 활용해 마음 놓고 이시니에이팅을 시도했다. 1세트에서 4데스 1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호진은 2세트에서는 한 번도 잡히지 않고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르반 4세와 자크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팀을 결승까지 이끈 배성웅과 이호진이지만 또 쓰기에는 부담이 생긴다.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상대가 해법을 찾아올 시간이 있기 때문.
배성웅과 이호진 모두 이블린을 핵심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배성웅은 챔피언스 서머 시즌에 11번 사용해 10승1패를 기록할 정도로 이블린에 능통했고 이번 롤드컵에서도 한 차례 사용해서 승리한 바 있다. 이호진 또한 챔피언스 서머 시즌에 이블린을 8회 사용해 7승1패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정글러의 정석이라 불리는 리 신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블린을 놓고 신경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