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를 상대로 땅굴망 전략을 선보인 2세트 경기 영상

독특한 빌드를 활용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섹시저그' 이병렬이 팀 동료 조성주에게도 '섹시'한 빌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병렬은 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ESL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 16강 8경기에서 팀 동료 조성주를 3대0으로 완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병렬은 '철옹성'에서 펼쳐진 2세트 경기에서 조성주를 상대로 '땅굴망' 전략을 활용했다. 조성주는 이를 눈치채지 못한 듯 자신이 준비한 빌드만 묵묵히 하다가 이병렬의 독특한 전략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병렬은 "맵이 정해지고 난 뒤 조성주가 '철옹성'에서 무조건 메카닉 전략을 활용할 것 같아 즉흥적으로 땅굴망 전략을 선택했다"며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빌드였다"고 밝혔다.

이병렬의 기습적인 땅굴망 전략은 조성주의 정신력까지 흔들어 놓았다. 2세트에서 땅굴망 전략에 당한 조성주는 결국 3세트에서도 이렇다 할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배, 3대0으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진에어 이병렬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그동안 아껴뒀던 빌드를 총동원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