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T1, KOO 타이거즈, KT 롤스터가 출전한 한국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15승1패라는 세트 성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승률인 93%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에도 우승했던 SK텔레콤은 결승전에서 KOO 타이거즈에게 한 세트만 내주면서 무실 세트 우승을 놓쳤지만 사상 첫 롤드컵 2회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KOO 타이거즈도 선전했다. 모기업인 KOO TV의 한국 영업 철수라는 악재를 맞았던 KOO 타이거즈는 창단 첫 해 롤드컵 결승까지 오르면서 실력만큼은 끄덕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16강에서 4승2패로 한국 팀 중에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던 KOO는 KT 롤스터와의 8강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 확률을 높였고 유럽 돌풍의 핵심이었던 프나틱까지 완파하면서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한국 팀은 토너먼트 단계에서 한국 팀에게만 졌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국이 2015 시즌 세계 최강의 리그 오브 레전드 지역임을 입증했다.

반면 중국 지역 대표팀들은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LGD 게이밍과 인빅터스 게이밍은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탈락했다. 중국 지역 1위였던 LGD 게이밍은 16강 풀리그 첫 턴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면서 일찌감치 8강 진출 가능성을 접었고 인빅터스 게이밍 또한 1승2패로 하위권에 처졌다. LGD 게이밍은 두 번째 풀리그에서 2승을 따내긴 했지만 KT와 오리겐에게 출전 기회를 넘겨줘야 했고 인빅터스 게이밍도 1승2패로 저조하면서 탈락했다.
8강에 홀로 오르면서 중국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에드워드 게이밍은 8강에서 프나틱을 상대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2013년과 2014년 로열클럽이 연속 결승에 오르면서 강호로 인정받았던 중국은 2015년 한국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롤드컵 우승을 노렸지만 4강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