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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이안 샤프 대표 "웰컴 투 아주부 e스포츠 월드"

[피플] 이안 샤프 대표 "웰컴 투 아주부 e스포츠 월드"
아주부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안 샤프 대표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회사로 유명한 IMG에 입사하면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에는 비디오 게임 회사인 아타리에서 근무했다. 두 직장을 거친 이안 대표에게 아주부라는 스트리밍 회사로의 이직은 당연한 과정이었다.

온라인 스포츠를 표방하고 있는 e스포츠는 게임을 매개체로 이뤄진다. 스포츠 마케팅의 경험과 게임 회사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그에게 아주부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루트였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KeSPA컵을 관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안 샤프 아주부 대표를 만나 게임과 스포츠의 접목 과정과 아주부가 그리고 있는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한국에 온 느낌은 어떤가.
A 2013년 아주부의 대표를 맡은 이후 매년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e스포츠가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아주부도 발전에 일조하고 있어 뿌듯하다.

Q 아주부의 대표를 맡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A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IMG가 내 첫 직장이다. IMG는 마크 매코맥이라는 변호사가 만들었는데 아놀드 파머와 계약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효시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10년 동안 근무했고 이후에는 아타리라는 게임 회사로 이직했다.

Q e스포츠에 최적화된 이력을 갖고 있다.
A IMG와 아타리라는 기업의 성격을 합하면 e스포츠라는 답이 나온다. 그래서 아주부가 나를 대표로 선임한 것 같다(웃음). e스포츠가 갖고 있는 스포츠적인 요소를 아주부의 방식으로 풀어가라는 뜻이라고 본다.

Q 게임도 좋아하나.
A 아주부에는 프로게임단 코치 출신 직원도 있고 프로게이머를 꿈꾸던 사람들도 있다. 회사에서 자주 e스포츠 대회를 열기도 한다. 나도 참여하는데 실력이 좋지 않아서 내가 속한 팀이 자주 진다. 집에서는 혼자 하는 게임을 즐긴다. 얼마 전까지는 문명5를 플레이했고 최근에는 폴아웃4라는 게임을 하고 있다.

Q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도 있을 것 같다.
A 리그 오브 레전드 오리겐의 미드 라이너 'xPeke' 엔리케 세데뇨 마르티네스를 좋아한다. 프나틱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때에 아주부와 파트너였고 오리겐이라는 팀을 만든 뒤에도 우리와 계속 일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에서도 팀을 4강에 올려 놓았다.

Q 그러고 보니 엔리케와 닮은 것 같다.
A 아, 그런가. 한국에서 들은 이야기 중에 가장 기분 좋은 말이다.

Q 며칠 전에 엔리케가 선수 생활을 마친다고 했는데 소식을 알고 있었나.
A 한국으로 넘어 오느라 소식을 듣지 못했다. 아주부에서 일하려고 그만 뒀나(웃음). 농담이다. 프로게이머로서 엔리케의 플레이를 더 이상 볼 수는 없겠지만 아주부를 통해 스트리밍은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이 인터뷰 이후 오리겐은 엔리케의 은퇴 소식이 루머였으며 식스맨 체제를 통해 계속 선수 생활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피플] 이안 샤프 대표 "웰컴 투 아주부 e스포츠 월드"

Q 스트리밍 업계의 가치가 무척 높아지고 있다. 트위치는 아마존에 엄청난 돈을 받으면서 인수됐고 유투브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겠다고 뛰어들었다.
A 아주부와 트위치, 유투브의 성격은 비슷하지만 지향점은 다르다. 아주부는 e스포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게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e스포츠화된 게임을 중심으로 스트리밍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보니 조금 더 전문적이라 핼 수 있다.

Q 얼마 전에 아주부 3.0을 발표했다. 어떤 비전을 그리고 있나.
A 아주부는 기술과 아이디어로 특화된 스트리밍 채널이다. 오버 레이 기술을 통해 스트리밍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추가 정보를 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예를 들면 '페이커' 이상혁이 경기를 하고 있으면 이전에 썼던 챔피언 정보나 선호하는 교전 지역 등의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함으로써 e스포츠를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또 스트리밍 방송을 할 때 화면 위에 떠오르는 매너를 통해 어떤 장비를 쓰는지,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방송을 하고 보는 것이 아니라 e스포츠에 투자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기업들을 연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버전이다.

Q 스트리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스트리밍은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 과거 천안문 사태가 중국에서 벌어졌을 때 사람들은 TV와 신문에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휴대 전화, PC 등 인터넷에 연결될 수만 있다면 초단위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아주부는 e스포츠에 특화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세계 팬들에게 e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짜릿한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

Q 한국에서는 스트리밍이 단순히 게임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먹방, 춤방, 토크방 등이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개인 방송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쪽이 아주부가 표방하는 라이프 스트리밍에 더 가까운 것 같다.
A 사회가 다변화되고 관심사가 세분화되다 보니까 개인 방송의 주제들도 다양화되고 있다. 트위치, 유투브 등 아주부의 경쟁 기업들도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하지만 아주부가 생각하는 라이프 스트리밍은 e스포츠에 집중하는 것이다. e스포츠 스트리밍에서 최고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Q 아주부에게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A 2015년 들어 한국e스포츠협회와 손 잡고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의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했다. 정확한 규모나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한국 선수들이 갖고 있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전세계 팬들이 보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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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 선수들의 개인 방송이 갖고 있는 장단점은.
A 브라질 BJ들은 오버하는 경향이 강하다. 왁자지껄한 방송을 좋아하고 말도 엄청나게 많이 한다. 열정이 있다. 반대로 한국 선수들은 조용조용하게 방송을 하지만 방송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다. 팬들과 채팅을 하거나 방송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훈련하는 선수의 모습 뿐만 아니라 엔터테이너로서의 능력도 보여주면 좋겠다.

Q 한국에서는 개인 방송에서 욕설과 같은 부적절한 용어나 과도한 노출 등이 문제가 되면서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아주부는 어떤가.
A 표현의 자유와 규제의 문제는 언제나 공존한다. 회사나 국가가 나서서 규제하는 것보다는 이용자들의 자율적인 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방송하는 사람들은 프로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하고 즐기는 팬들 또한 스스로 감시자가 된다면 자정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Q 얼마 전 한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승부 조작 사건이 발생해 e스포츠계를 뒤집어 놓았다. 그 때 승부 조작 전력이 있는 사람들의 방송 금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아주부도 동참해 호응을 얻어냈다. 만약 북미나 유럽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규제할 생각인가.
A 앞서 내 첫 직장이 IMG라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라고 설명했다. 마크 매코맥이라는 변호사가 아놀드 파머라는 프로 골퍼를 만나 회사를 키우기 시작했고 타이거 우즈, 피트 샘프라스, 미하엘 슈마허 등 여러 스포츠 종목이 배출한 최고의 선수가 우리 파트너였다. 이 선수들은 해당 스포츠의 간판 스타로 종목의 이미지를 만들고 나아가 사회에 큰 영향을 주는 셀리브리티로 입지를 다졌다. 선수들의 이미지는 종목의 이미지이고 함께 하는 업계의 이미지다. e스포츠 선수들도 이를 알았으면 좋겠다. 스포츠 마케팅의 시작과 끝은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아주부도 e스포츠의 파트너로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가는데 동참하겠다.

[피플] 이안 샤프 대표 "웰컴 투 아주부 e스포츠 월드"

Q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주부는 다른 기업들보다 일찍 e스포츠계에 투자를 시작한 만큼 남들과는 다른 미래 비전을 갖고 있을 듯하다.
A e스포츠의 시작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세계 여러 곳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다양한 기업을 만나고 인물들을 만나지만 e스포츠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e스포츠가 세계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비디오 게임을 TV로 보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e스포츠는 무한한 성장 동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게임개발사는 e스포츠에 특화된 게임을 만들려고 하고 기업들은 e스포츠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고민할 여지가 있다. 아주부는 이들과 손잡고 e스포츠의 세계화를 위해 뛰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선수들의 스트리밍을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KeSPA컵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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