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외치던 챔피언 뽀삐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또한 프리시즌 이후 변경된 아이템과 특성의 힘으로 전장에서 강력한 위용을 뽐냈던 챔피언들이 조정된다. 라이엇게임즈는 9일(한국 시각) '망치의 수호자' 뽀삐 업데이트를 포함한 챔피언 상·하향의 내용을 담은 5.24패치를 진행했다.

챔피언 뽀삐가 변혁의 중심에 섰다. 기존 뽀삐 이용자들을 포함해 새로운 이용자들까지 뽀삐의 새로운 스킬과 외모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또한 프리시즌 패치 이후 평가가 올라간 문도 박사, 소라카, 애니비아에 대한 하향이 이루어졌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 간의 균형도 맞춰진다. 미스 포츈이 하향되고 소외 받았던 시비르가 소폭 상향된다. 정글 몬스터의 체력이 낮아지고 다수의 아이템 또한 변경되었다.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던 특성 '천둥군주의 호령'이 상향된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뽀삐에게도 평화가 올까
뽀삐의 스킬 구성이 모두 바뀌었다. 뽀삐의 상징과 같던 궁극기 '외교관 면책 특권'이 바뀐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용자들도 많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망치를 활용한 효과와 공격을 가할 수 있게 변경되어 챔피언의 특색을 더욱 살렸다. 특히 궁극기 '수호자의 심판'은 사용에 따라 대규모 교전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강력하다.
뽀삐의 기본 지속 효과 '강철의 외교관'은 뽀삐가 기본 공격 중 일정 시간 마다 방패를 던지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 방패가 적에게 맞고 땅에 떨어졌을 때 다시 주우면 보호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스킬 '망치 강타'는 사용시 뽀삐가 망치로 땅을 내려쳐 근처 적들에게 피해와 둔화 효과를 준다. 이어 땅이 다시 솟구쳐 오르면서 같은 양의 피해를 추가로 준다.

W스킬 '굳건한 태세'는 뽀삐에게 방어력 및 마법 저항력을 주는 지속 효과를 갖는다. 거기에 뽀삐의 체력이 40% 이하로 내려갔을 시엔 효과가 두 배로 늘어나 뽀삐의 단단함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E스킬 '용감한 돌진'은 이전과 동일하며 궁극기 '수호자의 심판'이 크게 변화됐다. 뽀삐가 망치에 힘을 모아 땅에 균열을 일으켜 범위 내의 모든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적을 밀어낸다. 특히 적을 밀어내는 효과는 교전에서 큰 변수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덕' 본 문도 박사, 소라카, 애니비아
프리시즌 이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문도 박사, 소라카, 애니비아가 하향됐다. 문도 박사는 Q스킬 '오염된 대형식칼과 E스킬 '피학증'의 높은 피해량으로 정글러로 사랑을 받았다. 소라카는 특성 '바람술사의 축복'에 걸맞고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이 높아진 시점에서 각광을 받았다. 애니비아는 투사체 속도와 마나 소모량이 상향되며 중단 라인에서 강력한 화력을 뿜었다.

문도의 Q스킬의 피해량이 줄었다. 스킬 레벨 당 현재 체력에 비례한 피해량이 15/18/21/23/25%에서 15/17.5/20/22.5/20%로 감소했다. 몬스터에게 가하는 피해량도 300/400/500/600/700에서 300/350/400/450/500으로 줄었다.
E스킬 또한 구조물에 적용되지 않으며 최대 체력 계수가 전 구간 5%에서 스킬 레벨 당 3/3.5/4/4.5/5%로 감소했다. 문도는 이전의 단단함은 유지하되 Q스킬과 E스킬에서 뿜어내던 화력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소라카의 하향폭은 이용자들에게 크게 다가올 것으로 느껴진다. 특히 치유 효과가 있는 W스킬 '은하의 마력'의 마나량이 스킬 레벨당 20/25/30/35/40에서 40/45/50/55/60으로 2배 가까이 늘어 라인전 단계에서의 신중함이 더욱 필요해졌다.

Q스킬 별부름의 사정거리가 줄었으며 고통스러운 상처 효과를 제거하던 궁극기 '기원'의 진통제 성분이 삭제됐다.

애니비아는 공격과 수비 모두 능한 궁극기에 변화를 줬다. 시전 거리를 1200에서 1000으로 줄여 시전 시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을 높였고, 빙결 효과 지속 시간 또한 2초에서 1초로 줄였다.

그 외에 카서스의 W스킬 '고통의 벽'이 1초 후부터 둔화 효과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둔화 효과에 대한 라이엇게임즈의 조정이 있었다.

◆끝나지 않은 원거리 딜러 밸런스 조정
그레이브즈에 이어 미스 포츈에게도 날선 하향의 바람이 불었다. 또한 퀸의 Q스킬 '실명 공격'이 하향되었고 프리 시즌에서 빛을 보지 못한 시비르, 애쉬, 징크스에 대한 변경 사항이 있다.
미스 포츈의 W스킬 '활보'의 공격 속도가 스킬 레벨당 60/70/80/90/100%에서 40/55/70/86/100%로 감소했다. 거기에 E스킬의 둔화율도 스킬 레벨당 40/45/50/55/60%에서 28/36/44/52/60%로 줄어 E스킬로 둔화를 시키고 W스킬로 공격을 퍼붓던 플레이 스타일에 제약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퀸의 Q스킬 '실명 공격'이 하향을 맞으면서 일방적인 피해를 가할 수 있던 퀸의 강력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퀸의 기본 공격력도 56.46에서 54.46으로 감소했으며 Q스킬은 피해량과 총 공격력에 따른 계수와 마나 소모량이 모두 하향되었다. Q스킬이 실명 효과 더불어 높은 피해량을 입히던 것을 줄여 신중한 플레이를 요하게 됐다.

프리시즌에서 외면받았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의 상향도 있었다. 시비르는 W스킬 '튕기는 부메랑'의 공격력 계수가 증가했다. 애쉬는 Q스킬 '궁사의 집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중첩 수가 5에서 4로 줄어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그모의 W스킬 '생체마법 폭격'은 대상 최대 체력이 2%에 해당하는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케이틀린의 라인전 단계를 강화하기 위해 헤드샷에 필요한 기본 공격 횟수를 6/11/18레벨 당 7/6/5에서 구간 공통 6번으로 바뀌었다.

◆잡기 쉬워진 정글 몬스터와 누누의 간접 상향
정글 몬스터의 체력이 줄어 좀 더 사냥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협곡의 전령의 변경으로 정글 챔피언 누누가 간접 상향을 받았다.

중립 몬스터의 레벨 당 체력 성장이 100~200%에서 100~170%로 감소했다. 큰 돌거북의 기본 체력은 증가하되 방어력이 줄었다. 반대로 큰 어스름 늑데는 체력이 20 하향된 반면 방어력이 1증가했다.

이제 협곡의 전령의 이로운 효과가 마지막으로 처치한 적이 아닌 협곡의 전령이 쓰러짐과 동시에 떨어뜨리는 유물을 줍는 사람에게 돌아간다. 또한 누누가 협곡의 전령에게 잡아먹기 스킬을 시전하면 이로운 효과를 얻도록 변경되었다.

◆천둥군주의 호령 상향? 특성 변경안
특성도 일부 변경됐다. 흉포 계열의 '전투의 열광'은 근거리 챔피언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책략 계열의 천둥군주의 호령이 상향됐다. 천둥군주의 호령은 현재 강력한 피해로 중단, 상단, 서포터까지 다양한 라인에서 사용중인 특성이다. 하향을 예측하는 이용자가 다수였으나 오히려 공격력 계수가 0.2에서 0.3으로 증가했다. 그 외의 '정밀함'의 방어구 관통력과 '바람술사의 축복'이 변경됐다.

결의 계열은 하향됐다. '꿋꿋함'의 방어력 및 마법 저항력 증가가 줄었고 고참병의 흉터는 총 체력의 4%에서 45라는 고정적인 수치를 얻으면서 후반에 얻는 체력이 사실상 감소했다. 굳건한 결속 또한 이전보다 더 나은 피해량 감소 효과를 갖게 되었다.

◆와드 변경과 비싸진 열정의 검
와드의 버그 수정 및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최근 시야 장악의 핵심으로 떠오른 '망원형 개조' 아이템의 하향이 있었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 61~48초에서 90~60초로 줄었고 시야 범위가 900에서 500으로 감소했다.

열정의 검 가격이 비싸진다. 조합 비용도 600으로 증가했고, 총 가격이 1300으로 높아졌다. 열정의 검은 대다수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2번째 핵심 아이템을 뽑기 위한 단계로 구매하던 것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이 아이템이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반면 삼위일체는 열정의 검의 가격 인상에 맞춰 조합 비용이 300에서 200으로 감소했다.

마나 포션이 사라진 뒤로 새로 떠오른 정수 약탈자가 최대 20%까지 주던 추가 재사용 대기시간의 획득 공식을 변경했다. 앞으로 치명타 확률이 20%가 아닌 30%가 됐을 때 추가 재사용 대기시간을 얻을 수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