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 시즌10 쾰른 리그 오브 레전드 4강 1경기
▶프나틱 1-1 치아오구 리퍼스
1세트 프나틱 승 < 소환사의협곡 > 치아오구 리퍼스
2세트 프나틱 < 소환사의협곡 > 승 치아오구 리퍼스

'도인비' 김태상이 버티는 치아오구 리퍼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치아오구 리퍼스(이하 QG)는 19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시즌10 쾰른 리그 오브 레전드 4강 프나틱과의 2세트에서 초반의 위기를 넘긴 뒤 잘 성장한 빅토르와 트리스타나의 화력을 앞세워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프나틱과 QG는 경기 초반 서로의 상단과 하단 포탑 수비를 포기하며 4분 만에 포탑 하나씩을 파괴했다. 두 팀은 7분에도 나란히 포탑 하나씩을 파괴하며 균형을 맞췄다.

퍼스트 블러드는 10분 만에 나왔다. 중단 교전에서 '스피릿' 이다윤의 니달리가 QG 미드 라이너 '도인비' 김태상의 빅토르를 잡는데 성공한 것. 그러나 빅토르는 제압을 당하며 프나틱의 미드 라이너 'Febiven' 파비앙 디엡스트라텐의 아지르까지 같이 데려가며 킬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프나틱이 상대 중단 포탑 앞에서 무리한 공세를 펼쳤고, 결국 니달리가 제압을 당하고 말았다. QG는 이어 드래곤까지 쉽게 가져갔고, 프나틱은 중단 포탑 파괴로 응수했다.

19분에 프나틱은 글로벌 골드를 2천 이상 앞서고 있었지만 무리한 플레이를 지양하며 QG에 두 번째 드래곤을 내줬다. 대신 중단을 강하게 압박하며 상단과 하단에 자신들의 미니언이 쌓이도록 했다.

21분에 중단 포탑을 파괴한 프나틱은 상대 빅토르의 스킬을 피해 유유히 빠져나가며 이득을 취했다.

QG는 톱 라이너인 'V' 바오 보의 피오라가 23분경 상단에서 홀로 다니던 'Rekkles' 마르틴 라르손의 미스 포츈을 잡아내며 병력 공백을 만들었고, 곧바로 중단에서 교전을 개시해 '스위프트' 백다훈 문도 박사의 단단함을 앞세워 킬스코어 3대2의 유리한 교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프나틱이 여전히 글로벌 골드와 파괴한 포탑 수에서 앞서고 있었고, 25분에는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프나틱은 26분에 기습적으로 바론 사냥을 시도했지만 이를 눈치 챈 QG의 방해로 무산됐다. 반면 QG는 비어있는 중단 포탑을 쉽게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QG는 27분경 중단에서 김태상의 빅토트가 홀로 다니던 프나틱 서포터 'NoXiAK' 르위스 시몬 펠릭스의 모르가나를 상대로 점멸까지 써가며 솔로킬에 성공했다.

31분경, 프나틱이 드래곤 사냥에 성공한 뒤 후퇴하자 QG는 이를 추격했고, 프나틱이 역습을 시도하며 교전이 벌어졌다. QG가 불리한 상태에서 교전이 시작됐지만 백다훈의 문도 박사가 버티는데 성공하며 킬스코어는 3대3 교환에 그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37분에 무너졌다. 중단 교전에서 파비앙 디엡스트라텐의 아지르가 'TnT' 유 루이 트리스타나에게 잡히며 빈틈이 생겼고, QG는 빅토르의 화력을 앞세워 남은 챔피언들을 하나씩 제압하고 적진으로 진격했다.

프나틱은 미스 포츈과 니달리가 끝까지 저항했지만 쌍둥이 포탑을 지키지 못했고, QG가 순식간에 넥서스까지 무너뜨리며 승리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