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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프릭스, 포스트 시즌 악몽 털어낼까

아프리카 프릭스, 포스트 시즌 악몽 털어낼까
아프리카 프릭스의 전신인 스베누와 스타테일은 포스트 시즌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스타테일 시절에는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서 사상 초유의 몰수패를 당하기도 했고 두 자리 연승을 달리고 있던 SK텔레콤을 3대0으로 제압하면서 올라온 포스트 시즌에서는 kt 롤스터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한 기억이 있다.

2015 시즌 1라운드에서 ST요이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을 때 몰수패의 기억이 뼈아프다. 스타테일과 요이 플래시 울브즈의 연합으로 출전한 프로리그에서 4강에 진입하면서 돌풍을 예고했지만 경기 시간에 맞추지 못하면서 몰수패를 당했다. 정규 시즌도 아닌 포스트 시즌에서 몰수패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그날 현장을 찾은 팬들은 스타테일의 무책임함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2015 시즌 4라운드에서 스베누의 후원을 받았을 때에는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지성, 박수호, 문성원 등 스타2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앞세운 스베누는 13연승을 달리던 SK텔레콤 T1을 3대0으로 격파했고 여세를 몰아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하필이면 상대가 kt 롤스터였다. 선봉으로 나선 문성원이 이영호를 꺾으면서 분위기를 탔고 이승현까지 잘 막아냈지만 김대엽에게 이원표와 정지훈이 무너졌고 박수호가 주성욱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3대4로 패했다.
스베누가 스타2 팀 운영을 포기하면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인계받아 팀을 창단한 아프리카는 2016년 1라운드에서 삼성 갤럭시를 제치고 기적처럼 4강에 들었다. 진에어가 삼성을 3대0으로 이겨줬고 아프리카가 MVP를 3대0으로 잡아내면서 세트 득실 차이 덕분에 준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아프리카가 kt보다 전력에서 열세인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승자연전방식이라는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또 다시 기적을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선수 전원의 실력이 비슷한 것보다는 한두 명의 '미친' 선수가 나오면 이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한이석, 이원표 등에게 의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이석은 프로리그 초반 엄청 플레이들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원표는 1라운드 3승2패로 팀내 다승 1위에 올랐다. 프로토스와 테란이 강한 kt의 라인업이기에 프로토스는 이원표로, 테란은 한이석으로 상대한다면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의 악몽을 꿨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로 이름을 바꾸고 2016년 첫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만큼 달라진 면모가 기대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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