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시즌에서도 SK텔레콤은 똑같은 행보를 보여줬다. 1라운드에서 5승4패를 기록하면서 7위까지 내려갔던 SK텔레콤은 2라운드에서 7승2패를 달리면서 3위까지 뛰어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3대1로 제압한 SK텔레콤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 시즌 2위에 빛나는 kt 롤스터를 3대0으로 격파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아직 결승전이 남아 있지만 2016년 스프링 시즌에 SK텔레콤이 보여준 패턴은 2015 시즌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더라도 2015 시즌 정글러 포지션에서 문제가 있어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SK텔레콤은 2016 시즌에도 비슷한 내홍을 겪었다. 2015년에는 '톰' 임재현이 제 몫을 해주면서 '벵기' 배성웅의 기량이 회복되는 시간을 벌어줬다면 2016년에는 '블랭크' 강선구가 1라운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 들어 '백조'로 다시 태어난 것이 다를 뿐이다.
◆서서히 확정되는 MSI 구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할 팀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가장 먼저 출전을 확정지은 팀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플래시 울브즈다.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 8강까지 올라갔던 플래시 울브즈는 ahq e스포츠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지역 스프링 결승에서는 G2 e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겐을 상대한 G2 e스포츠는 '트릭' 김강윤과 'Perkz' 루카 페르코비치가 맹활약하면서 3대1로 승리했다. 두 번째 세트를 내줬던 G2 e스포츠는 3세트에서 페르코비치의 제드가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했고 4세트에서는 김강윤의 킨드레드가 내셔 남작 스틸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북미에서는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이 정상에 올랐다. 전통의 강호 솔로미드를 상대한 CLG는 한 세트씩 주고 받는 난전을 펼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도 내셔 남작과 드래곤을 꾸준히 챙기는 등 앞섰지만 전투를 벌이면 패퇴해썬 CLG는 원거리 딜러 'Stixxay' 트레버 헤이즈가 마지막 전투에서 트리플 킬을 달성하면서 우승했다.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인비테이셔널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스프링 시즌 우승팀만 확정되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SI 출전팀미 모두 정해진다.

◆kt 주성욱, 윤영서 완파하고 4강
kt 롤스터 프로토스 주성욱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핫식스 GSL 4강에 올라갔다. 주성욱은 지난 15일 열린 8강전 리퀴드 윤영서와의 경기에서 한 번의 위기도 없이 상대를 몰아쳤고 3대0으로 승리하면서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먼저 열린 13일 경기에서는 진에어 김도욱이 CJ 김준호를 3대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피지컬 능력이 좋은 선수를 가리는 대결이었던 전태양과 조중혁의 경기에서는 전태양이 3대0 승리를 따냈다. 주성욱의 상대로는 kt 황강호를 3대1로 무너뜨린 삼성 백동준이 결정됐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