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경호의 강점은 다루지 못하는 챔피언이 없다는 사실이다. 스프링 시즌 들어 각광을 받기 시작한 뽀삐와 노틸러스, 에코 등으로 승률 80%를 유지했다. 그 중에 최고의 챔피언은 뽀삐다. 10번 써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송경호는 뽀삐의 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뽀삐를 금지 챔피언에 넣어 놓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프링 시즌 송경호가 쓴 챔피언 가운데 관심 있게 봐야 하는 챔피언은 케넨이다. 사실 톱 라이너들 가운데 케넨을 선호하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락스 타이거즈는 케넨을 서포터와 톱 라이너용 챔피언으로 섞어 쓰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SK텔레콤과의 2라운드 2세트에서도 송경호가 케넨을 가져가면서 초반부터 경기를 터뜨린 바 있고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도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한 번씩 사용하면서 모두 승리했다. 강팀을 상대할 때 주로 꺼내는 카드가 케넨이다.
하지만 이호성은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동료들과 호흡이 맞기 시작했고 포스트 시즌에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혼연일체가 됐다. 특히 플레이오프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는 톱 라이너 대결에서 '썸데이' 김찬호를 완벽하게 누르면서 1, 2세트 MVP로 선정되며 맹활약했다.
이호성이 안정감을 되찾은 과정에는 마오카이의 득세가 자리했다. 스프링 정규 시즌 막판 마오카이를 6번 플레이한 이호성은 5승1패, 83.3%의 승률을 기록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이호성은 한 세트를 제외하고 모두 마오카이를 플레이했고 장규 시즌과 마찬가지로 5승1패를 기록했다. 송경호의 뽀삐와 같이 이호성의 마오카이도 견제의 대상임에 틀림 없다.
오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이하 롱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송경호의 뽀삐와 이호성의 마오카이는 금지 목록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얼마 남지 않은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챔피언으로 무엇을 준비할지가 톱 라이너들의 싸움을 판가름할 요소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스멥' 송경호 스프링 시즌 챔피언별 성적
뽀삐 10승 100%
퀸 4승1패 80%
노틸러스 4승1패 80%
케넨 4승 100%
갱플랭크 2승1패 66.7%
그레이브즈 1승1패 50%
에코 2승 100%
라이즈 2승 100%
리산드라 1승 100%
룰루 1패 0%
탐켄치 1패 0%
계 34승7패 82.9%
뽀삐 4승4패 50%
마오카이 5승1패 83.3#
피오라 3승2패 60%
갱플랭크 3승1패 75%
탐 켄치 2승2패 50%
트런들 1승2패 33.3%
에코 2승1패 66.7%
나르 2승 100%
노틸러스 1승1패 50%
퀸 1승1패 50%
그라가스 2승 100%
계 26승15패 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