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대표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가 세계 최강 SK텔레콤 T1을 잡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로운 마음 가짐이 자리하고 있었다.
CLG의 미드 라이너 'Huhi' 최재현은 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16 3일차에서 SK텔레콤 T1을 잡아낸 뒤 가진 인터뷰에서 "SK텔레콤의 실력을 인정하되 반드시 진다는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털어 놓았다.
최재현은 "전투에 집중했고 누구를 지켜야 하는지를 신경쓴 덕에 마지막 내셔 남작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고 그 덕에 세계 최강을 꺾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재현과의 일문일답.
Q 내셔 남작 싸움에서 'Stixxay' 트레버 헤이예스의 루시안이 죽으면서 위험했다.
A 이전까지는 헤이예스의 루시안을 보호했지만 순식간에 잡히면서 잠시 패닉에 빠졌다. 동료들이 누구를 보호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을 때 내 아지르를 지켜 달라고 이야기했고 그 덕에 이길 수 있었다.
Q 잔나 선택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A 많은 사람들이 북미 지역의 서포터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잔나는 좋은 챔피언이다. 잔나는 브라움, 트런들 등의 서포터 챔피언들과 어깨를 겨룰 만하다. 초반에는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지만 전투가 벌어졌을 때 동료들을 지키기 수월하다.
Q SK텔레콤을 어떤 마음으로 상대했나.
A 실력 있는 팀이고 세계 최강이라는 점을 존중하되 우리가 반드시 진다는 생각, 즉 두려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Q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A 대규모 교전에서는 잘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라인전에서는 5대5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제드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A 하이파이브를 하는 척하다가 고개를 숙이고 팔을 뒤쪽으로 뻗는 것이 관건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