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풀리그에서 5일과 6일 이틀 동안 4연패를 당하면서 2승4패로 탈락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7일과 8일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4위로 4강에 올랐다.
SK텔레콤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 인비테이셔널을 통과한 슈퍼 매시브 e스포츠를 맞아 1데스만 기록하면서 완승을 거뒀고 유럽 대표 G2 e스포츠에게도 낙승을 거두면서 첫 날 2승을 쓸어 담았다.
3일째에도 저조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미국 대표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와의 대결에서 초중반 분위기를 완벽히 장악한 SK텔레콤은 무리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하다가 뒤를 잡혔고 두 번의 교전에서 연패하면서 넥서스를 잃었다. 플래시 울브즈를 또 다시 만난 SK텔레콤은 알리스타 공포증에 시달리면서 또 패하며 4연패를 이어갔다.
반전은 4일차에 일어났다. CLG의 아우렐리온 솔에게 당하던 SK텔레콤은 교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고 역전승했고 슈퍼 매시브를 제압하면서 4승4패로 5할에 복귀했다. 5일차에서도 탈락이 유력하던 G2 e스포츠를 가볍게 제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SK텔레콤은 1위였던 RNG를 장기전 끝에 무너뜨리고 4연승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3일 풀리그 1위인 RNG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도모하며 반대 쪽에는 CLG와 플래시 울브즈가 대결한다.

◆CS:GO 한국 대표, 세계의 높은 벽 실감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 아시아 마이너에 참가한 한국 팀들이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5일 조별 토너먼트에 출전한 한국 대표 MVP 프로젝트와 몬스터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전패의 수모를 당하면서 떨어졌다. A조에 속한 몬스터는 더 몽골즈에게 패해 패자전으로 떨어졌고 비시 게이밍에게 무너지면서 탈락했으며 B조의 MVP 프로젝트는 레니게이드와 리스키 게이밍에게 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김준호 덕에 희망 살린 CJ
진에어 그린윙스와 SK텔레콤 T1이 2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프로리그에서 CJ가 프로토스 김준호의 활약 덕에 진에어를 3대2로 제압하고 희망을 살렸다.
3일 열린 2라운드 5주차에서 CJ는 김준호가 1세트에서 장현우를 꺾었고 2세트에 출전한 한지원이 고석현을 누르면서 3대0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조성주가 이재선을 잡아내면서 11전 전승 행진을 이끌었고 김도욱이 신희범을 제압하며 에이스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패할 경우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CJ는 에이스 김준호를 출전시켜 이병렬을 잡아내며 3승3패로 4강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 놓았다. 세트 득실이 -3으로 좋지 않은 CJ는 MVP 또는 삼성이 승리할 경우 2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