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프레이' 김종인 "지금은 '서포터 형' 원딜의 메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61722164642311_20160617225127dgame_1.jpg&nmt=27)
김종인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 1라운드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두 세트 연속 애쉬를 꺼내 활약했다. 특히 1세트에선 깜짝 '백도어'로 승리를 견인했다.
김종인은 "1세트 상대가 상단을 계속 밀기에 나도 밀었다"며 "귀환을 끊어달라는 콜만 많이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애쉬의 궁극기로 '퓨리' 이진용의 귀환을 막은 것에 대해선 "나도 몰랐다"며 "도주로이기에 감으로 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종인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우리 상대팀은 항상 사고를 치고 오는 것 같다. 롱주도 하위권이긴 하지만 삼성 갤럭시를 잡더니 우리와 만났다.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생각보다 잘 풀린 것 같아서 다행이다.
Q 어떤 점에서 질 수 있다 생각했나.
A 롱주를 상대로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평소대로 연습했고 '엑스페션' 구본택이 브루저 챔피언을 잘 하니까 그 부분만 조심하자고 얘기했다.
Q 1세트 애쉬로 '백도어'를 성공시켰는데.
A 상대가 상단 2차를 먼저 공략하러 왔다. 장로 드래곤 버프가 끝날 타이밍이라 이것만 막자고 했다. 이후 상대가 안 보이길래 미드로 회전했는데 다시 상단으로 오더라. 그래서 몇 명만 밀고 상단을 막자고 했는데 억제기까지 밀고 들어오길래 나만 남았다. 특별한 콜은 없었고 '귀환 끊어 봐'란 말만 많이 했다. 억제기까지 밀고 나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퓨리' 이진용에게 궁극기를 맞춰 귀환을 끊었는데.
Q 애쉬 궁극기를 잘 맞추는 비결이 있다면.
A 이런 말을 들으면 부담스럽다. 부담이 쌓이다 보면 나중에 신경을 쓰면서 쏘게 될 것 같다.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감으로 쏜다. 맞출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맞추고 나면 '맞췄다!'고 콜을 한다. '맞췄어, 들어가!'라고 크게 외친다.
Q 1세트 한왕호가 리 신을 했는데.
A 리 신이라는 챔피언이 부담을 많이 주는 것 같다. 엘리스는 멀리서 고치를 맞추면 이니시에이팅이 되는데 리 신은 상대 뒤로 들어가야 한다. 요새는 선수들 모두 실력이 좋아져서 안 당해준다. 한왕호가 리 신의 플레이를 너무 의식해서 스스로 말린 것 같다. 리 신은 좀 고민이 필요하다.
Q 유틸성이 좋은 원거리 딜러가 많이 등장하는데 따로 준비하는 게 있나.
A 지금 원거리 딜러 메타 자체가 서포터형 원거리 딜러인 것 같다. 다 애쉬, 시비르, 진처럼 서포팅 할 수 있는 챔피언들을 많이 고른다. 그 와중에 자신 있는 선수들이 이즈리얼을 꺼내는 것 같다. 서포터형 원거리 딜러가 또 발견되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Q 원거리 딜러가 캐리하는 메타가 지나간 것 같다.
Q 매번 간발의 차이로 MVP를 놓치는데.
A 1세트는 내가 받을 만도 했는데 실수가 나와서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굳이 그 송경호가 몰아서 받는다고 기분이 나쁘지 않다. 방송 인터뷰는 꼴사납긴 하지만 마이크를 잡은 자가 승자라 뭐라고 할 순 없다. 웃고 넘긴다. 다음 번에 기회가 되면 좋은 자리 한 번 마련해볼 생각이다.
Q 초반 부진한 성적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A 서머가 스프링보다 중요한 시즌이고 준비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상향평준화된 것 같다. 우리가 초반에 주춤했지만 기세를 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Q '고릴라' 강범현의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A 팀이 부진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이 나온 것 같다. 그 팀이 잘 하면 모두가 잘해 보인다. 누구 탓을 하기 보단 모두가 잘못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동료 간에 신뢰가 깨지면 팀은 무너진다. 믿고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Q 진에어 그린윙스 전에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A 솔직히 진에어가 SK텔레콤 T1을 이길 줄 몰랐다. 대기실에서 숨 죽이면서 봤다. SK텔레콤을 잡았기 때문에 기세가 올랐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진에어를 잡고 상위권으로 올라갈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지원해주시는 사무국과 코칭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신 팬분들도 감사하다. 남은 경기 잘 해서 1라운드 2위 이상의 성적으로 끝내도록 노력하겠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