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늘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서머 2R 1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두 세트 연속 탈리야를 꺼내들며 전장을 지배했다.
롤챔스에서 처음으로 탈리야를 꺼내든 김하늘의 판단은 진에어를 꿰뚫었다. 1세트 예상치 못한 파괴력으로 진에어의 '블랑' 진성민을 제압했던 김하늘은 2세트에선 13킬 2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김하늘은 E스킬 '대지의 파동'과 W스킬 '지각변동'의 완벽한 연계를 선보였고, 적의 도주로를 차단하거나 진영을 무너뜨리는 등 '궁극기 바위술사'의 벽 또한 자유자재로 다뤘다.
2월 25일의 경기를 끝으로 '비디디' 곽보성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김하늘은 서머 시즌에 다시 등장했다. 6월 25일 kt 롤스터 전에 출전한 김하늘은 카르마, 카시오페아,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보였으나 1대2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하늘에게 탈리야는 전환점이었다. 진에어전 이후로 김하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랐고, 탈리야의 '선구자'로 새로운 이미지도 구축했다. 남은 건 증명이다. 탈리야 이외의 챔피언으로도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최근 2경기에서 김하늘을 선발로 내세운 CJ인만큼 MVP전 또한 김하늘을 선발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김하늘이 MVP전에 출전해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CJ와 MVP의 롤챔스 2016 서머 2라운드 맞대결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NG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