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에서 두 팀의 운명은 극단적으로 갈렸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정규 시즌에서는 7승1패, 포스트 시즌에서는 2승으로 SK텔레콤이 크게 앞서 있다. 특히 포스트 시즌에서는 SK텔레콤이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모두 승리를 차지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정규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정글러들의 난조로 애를 먹었다. 진에어와의 대결에서 '블랭크' 강선구를 내놓은 SK텔레콤은 2대1로 승리하긴 했지만 2세트에서 완패를 당했다. 대세 챔피언인 니달리를 가져갔던 강선구는 전투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후반 기여도가 크게 떨어졌다.
롱주 게이밍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벵기' 배성웅을 출전시켰던 SK텔레콤은 롱주의 정글러 '크래시' 이동우와의 경기력 차이를 절감해야만 했다. 이동우가 렉사이와 헤카림으로 전장을 누비는 동안 배성웅은 따라가기 바빴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kt의 정글러 고동빈은 지난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다. 렉사이와 엘리스를 골랐던 고동빈은 1, 2세트에서 톱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가 초반에 킬을 당하며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자 라인 습격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고 대규모 교전에서도 탱커 역할을 해내면서 3대0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최근 경기 결과만 놓고 봤을 때에는 kt의 정글러 고동빈의 컨디션이 더 나아 보이는 가운데 SK텔레콤의 정글러들이 얼마나 따라잡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