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결산] 냉탕 지옥을 경험한 진에어](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82303582310418_20160823035953dgame_1.jpg&nmt=27)
지옥은 SK텔레콤을 꺾은 뒤에 찾아왔다. MVP를 만나 0대2로 패한 진에어는 락스 타이거즈, kt 롤스터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5승4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첫 경기인 CJ와의 대결에서는 '스카이' 김하늘의 깜짝 탈리야 전략을 당하고도 사전 차단을 하지 않아 0대2로 완패했고 그 뒤로 삼성, kt, 롱주 게이밍에게 계속 패배를 당하며 순위가 급락했다.
9연패를 당하던 진에어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1로 잡아내면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MVP와 SK텔레콤에게 또 다시 패하면서 6승11패를 기록했다.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는 1대1로 타이를 이룬 3세트에서 10킬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누가 봐도 진에어가 이길 것이라 예상했지만 1시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했고 역대급 역전패를 당했다.
진에어가 9연패라는 부진에 빠진 이유는 고착화된 플레이 패턴 때문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2016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중후반전까지 끌고 간다면 이길 수 있다는 전략을 고수했다. 이를 간파하고 있던 상대 팀들은 초반에 승부를 내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아냈을 때 톱 라이너 '트레이스' 여창동은 "중장기전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싸움을 할 수 있을 때 화끈하게 붙어보는 쪽으로 연습 방향을 잡았고 팀 컬러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것이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하기도 했다.
서머에서 냉탕 지옥을 경험한 진에어는 승강전을 면제받으면서 한국 대표 선발전에 나갈 기회도 얻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진에어가 서머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경기력을 들고 돌아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