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에게 kt는 천적 중의 천적이다. 단일팀 체제로 운영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5 스프링부터 kt에 단 한 세트도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롤챔스 2016 서머도 다르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치러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대2로 패배했다.
kt에는 완패했지만 정규 시즌을 12승 6패, 4위로 마무리한 삼성은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한 번 더 kt에 도전했다. 결과는 비참했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대3으로 무너졌다. 세트로 치면 19연패다.
2세트부터 교체 출전한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도 KDA 8.25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바드의 플레이가 돋보였고, 첫 승을 거둔만큼 승승장구하리란 전망이다.
삼성의 최우범 감독은 2016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뒤 "이제는 kt를 이길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간의 패배로 kt에 대해 파악했고,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있어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삼성의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도 눈에 불을 켰다. 2011년에 데뷔한 강찬용은 롤드컵에 한 번도 진출한 적 없다. 롤드컵에 대한 갈망이 강한 상태. 실제로 강찬용은 2016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플레이오프에서 6.71의 KDA를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여느 때보다 독기가 올라있는 삼성이 kt를 꺾고 꿈의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까. 삼성과 kt의 2016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결승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