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삼성 갤럭시와 각축전을 벌인다. 승리팀이 롤드컵에 진출하는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kt는 '여름의 왕자'라는 별명답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서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규 시즌은 13승 5패, 3위로 마감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이 대단했다.
준우승은 뼈아프지만 지나간 경기는 잊어야 한다. 롤드컵 진출을 보상으로 건 경기가 목전에 닥쳤다. 준우승의 설움은 롤드컵으로 갚으면 그만이다.
상대는 삼성. kt는 먹이 사슬에서 삼성을 압도했다. 롤챔스 2015 스프링 이후 삼성에 한 세트의 승리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롤챔스 2016 서머 정규시즌에서도 두 경기 모두 2대0로 승리했고, 이어진 준플레이오프 또한 3대0으로 압승했다.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톱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는 롤챔스 2016 서머에서 MVP 2위를 차지하며 캐리력을 인정 받았고,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은 꾸준한 활약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드 라이너 '플라이' 송용준은 아우렐리온 솔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챔피언 폭을 구축했으며, 하단 듀오도 안정적으로 승리를 돕는다.
변수는 있다. 2016 롤드컵 선발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보여준 저력이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는 탈리야, 질리언, 말자하 등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고,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이 기세를 올리며 선발 출전의 가능성을 열었다.
kt가 한 번 더 삼성을 압도하고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