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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팀별 분석] '임팩트'는 있지만 8강 진출은 어려워 보이는 C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의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3년 이후 한국이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만큼은 소환사의 컵을 따내기 위한 다른 지역의 도전이 거세다. 데일리e스포츠는 롤드컵에서 경쟁을 펼칠 16개 팀을 지역별로 분석했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북미 지역을 대표해 출전하는 팀들을 만나보자.<편집자주>

클라우드 나인의 톱 라이너 'Impact' 정언영.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클라우드 나인의 톱 라이너 'Impact' 정언영.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올 시즌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무대를 밟으리라고 예상한 이가 몇이나 될까. 무난히 롤드컵에 진출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임모털스라는 신흥 강호가 굳건히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C9의 롤드컵 진출은 쉽지 않아보였다.

C9은 솔로미드(이하 TSM)가 부진했던 스프링 정규 시즌에 12승 6패를 기록하며 임모털스와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결승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던 분위기. 그러나 정작 포스트 시즌에서는 TSM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C9이 스프링 시즌에 얻은 챔피언십 포인트는 겨우 10점에 그쳤다.
C9은 서머 시즌에 들어서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정글러 '러시' 이윤재와 톱 라이너 'Balls' 안 반 레가 나가고, 'Meteos' 윌리엄 하트만과 '임팩트' 정언영이 들어왔다. 서포터 자리는 'Bunny FuFuu' 마이클 쿠릴로와 'Smoothie' 앤디 타가 시즌 초반 주전 경쟁을 펼치더니 결국 앤디 타가 주전 자리를 굳혔다.

클라우드 나인의 정글러 'Meteos' 윌리엄 하트만.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클라우드 나인의 정글러 'Meteos' 윌리엄 하트만.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윌리엄 하트만은 원거리 딜러인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와 함께 C9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선수다. 둘은 2013년과 2014년에 C9이 북미 LCS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후 윌리엄 하트만이 2부 팀인 C9 챌린저로 옮겨갔지만 서머 시즌에 다시 복귀하면서 팀의 버팀목이 됐고, 결국 C9은 4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윌리엄 하트만은 서머 정규 시즌에 6.65의 KDA를 기록, 포지션별 KDA 순위에서 5.51의 임모털스 '레인오버' 김의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톱 라이너의 교체는 팀의 상징인 선수가 복귀한 것보다 영향력이 컸다. 서머 시즌을 맞이해 NRG e스포츠에서 C9로 이적한 '임팩트' 정언영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고, 순위 경쟁자인 CLG와 리퀴드를 제치고 3위 자리를 지키는데 일조했다.

정언영은 서머 정규 시즌에 MVP를 다섯 차례나 받았고, 톱 라이너 KDA 순위에서는 3.95를 기록해 4.20을 기록한 TSM의 'Hauntzer' 케빈 야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C9의 불안 요소는 임모털스와의 상성이었다. C9은 스프링 정규 시즌에 임모털스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정언영이 합류한 서머 시즌에도 1라운드와 2라운드 대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었다.

C9은 서머 포스트 시즌 준결승에서도 임모털스에게 첫 세트를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라가스를 플레이한 윌리엄 하트만이 대활약을 펼치면서 2세트에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결국 세트 스코어 3대2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비록 결승에서 TSM에게 무너지며 우승에 실패했지만, 챔피언십 포인트는 90점이나 챙기면서 롤드컵 선발전 준결승에 올랐다.

북미 LoL팀 클라우드 나인.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북미 LoL팀 클라우드 나인.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준결승에서 엔비어스를 가볍게 누른 C9은 북미에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롤드컵 티켓을 두고 임모털스와 재회했고, 정언영이 톱 라이너 경쟁 상대인 '후니' 허승훈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우승하며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극적으로 롤드컵에 진출했지만, C9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6강 조별 예선 탈락이 유력해 보인다. 한국의 SK텔레콤 T1, 대만의 플래시 울브즈, 중국의 아이 메이와 함께 B조에 속했기 때문.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텔레콤은 물론, 한국 팀들이 경계할 정도로 탄탄한 팀워크를자랑하는 플래시 울브즈와 한 조가 되는 바람에 C9은 객관적 전력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많은 관계자들 모두가 C9이 B조에서 꼴찌를 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롤드컵 챔피언' 출신인 정언영이 있지만 북미에서 턱걸이로 롤드컵 무대를 밟은 C9이 아시아의 강호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때문에 C9이 조별 예선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그 경기는 B조의 순위와 8강 진출 팀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클라우드 나인 로스터
포지션 아이디 이름
톱 Impact 정언영(Eon-yeong Jung)
정글러 Meteos 윌리엄 하트만(William Hartman)
미드 Jensen 니콜라이 옌센(Nicolaj Jensen)
원딜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Zachary Scuderi)
서포터 Smoothie 앤디 타(Andy Ta)
서브(서포터) Bunny FuFuu 마이클 쿠릴로(Michael Kury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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