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클럽 네버 기브업, WE, 비시 게이밍, LGD 게이밍, OMG 등 중국 지역의 내로라하는 강호들과 함께 B조에 속한 LPL 서머에서 정규 시즌을 치른 아이메이는 9승7패로 간신히 4강에 올라갔지만 단기전에서 놀라운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포스트 시즌 1라운드에서 인빅터스 게이밍을 3대0으로 격파한 아이메이는 6강에서는 스네이크 e스포츠를 3대1로 잡아냈고 준결승전에서 로열클럽 네버 기브업에게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3~4위전에서 WE를 3대1로 꺾은 아이메이는 중국 지역 대표 선발전 결승전에 직행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승전에서 또 다시 WE를 상대한 아이메이는 1, 3세트를 내주면서 1대2로 끌려 갔고 2대2 상황에서 치른 5세트에서도 10킬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한 번의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역전승, 드라마처럼 중국 대표로 선발됐다.

아이메이의 강점은 두 명의 미드 라이너가 각기 다른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주전으로 자주 경기를 치른 선수는 'Athena' 강하운으로,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바루스를 잘 쓰는 것으로 알려진 강하운이 경기에 나서면 상대방에서 금지 목록에 넣는 경우가 많고 말자하나 카르마 등 최근에 미드 라이너용 챔피언으로 떠오른 챔피언들도 상당히 잘 다룬다.
'BaeMe' 강양현은 미드 라이너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트위스티드 페이트, 빅토르, 르블랑 등을 자주 구사하면서 60%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17세트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강하운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정석으로 풀어갈 수 있는 경기에서는 나설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LPL 무대에서도 이미 검증을 마쳤다. 강하운이 6.25, 강양현이 5.48로 서머 시즌 미드 라이너들 중에 KDA 순위에서 1, 2위를 차지하면서 안정감과 킬 능력을 갖춘 선수들임을 입증했다.
롤드컵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도 있다. 톱 라이너를 맡고 있는 'AmazingJ' 석웨이호는 2015 시즌 에드워드 게이밍 소속으로 롤드컵 무대를 밟았고 16강에서 팀이 4승2패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8강 무대에서 'koro1' 통양에게 기회를 내줬다가 프나틱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뛸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석웨이호의 존재는 아이메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톱 라이너가 두 번 연속 롤드컵에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되는 아이메이에게는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아이메이의 목표는 다전제로 치러지는 8강 진출이다. SK텔레콤 T1, 플래시 울브즈, 클라우드 나인 등 내로라 하는 팀들과의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살아남는다면 다전제, 단기전에 강한 아이메이야 말로 이번 롤드컵 최고의 복병이 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아이메이 로스터
포지션 아이디 이름
톱 AmazingJ 석웨이호(Waiho Shek)
정글러 Avoidless 판춘웨이(Chun-wai Fan)
미드 Athena 강하운(Ha-woon Kang)
원딜 jinjiao 시에진샨(Jin-shan Xie)
서포터 road 윤한길(Han-kil Yoon)
서브(미드) BaeMe 강양현(Yang hyun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