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는 'Trick' 김강윤과 'Emperor' 김진현을 영입하며 로스터를 채웠고, 첫 줄전한 유럽 LCS 2016 스프링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서머 시즌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1위에 오른 G2는 유니콘스 오브 러브와 스플라이스를 연파하며 우승, 유럽을 평정했다.
G2의 선전엔 정글러 김강윤의 활약이 컸다. 김강윤은 공격적인 성향을 앞세워 렉사이, 엘리스, 그라가스를 능히 다뤘다. 또한 김강윤은 필요에 따라 올라프, 누누를 기용하는 재치를 선보였고, 유럽 LCS 2016 스프링과 서머의 시즌 MVP를 휩쓸며 최고의 정글러로 평가 받았다.

더욱이 2016 롤드컵에서 G2가 속한 A조의 상황을 보면 MSI의 기억은 더욱 뼈아플 수 밖에 없다. G2는 A조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의 락스 타이거즈와 북미의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러시아의 알버스 녹스 루나를 상대한다.
락스가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 만연한 상황에서 ANX를 제치는 것을 가정했을 때 G2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CLG다. 그런데 G2는 2016 MSI에서 CLG에 두 경기 내리 완패한 기억이 있다. 국제 경기와 CLG에 대한 패배감에 사로잡히면 제 경기력이 발휘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물론 MSI 때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로스터의 변경점이 있었다. G2는 톱 라이너로 'Expect' 기대한을 영입했고, 하단 듀오로 오리겐에서 경험을 쌓은 'Zven' 제스퍼 스베닝센과 'mithy' 알폰소 로드리게스를 합류시켰다.
특히 경험으로 무장한 제스퍼와 알폰소의 존재감이 크다. 제스퍼와 알폰소는 2015 롤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오리겐에서의 호흡을 바탕으로 G2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는 유럽 LCS 2016 서머에서 포지션별 최고 KDA를 기록하며 기량을 뽐냈다.

기대한의 합류도 눈여겨 볼 만하다. 김강윤은 데일리 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가 들어오면서 더 많은 소통과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사소통에 관련한 시너지는 물론 쉔, 트런들, 나르 등 탱커류 챔피언을 주로 다루는 기대한은 팀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개인 기량은 유럽에서 충분히 확인했다. G2가 국제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2016 MSI의 기억을 떨치고 자신감을 찾는 것이다. 국제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지우고, CLG와의 승부에 집중하면 8강 진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G2 e스포츠 로스터
포지션 아이디 이름
톱 Expect 기대한(Daehan Ki)
정글러 Trick 김강윤(KangYun Kim)
미드 Perkz 루카 페르코비치(Luka Perkovic)
원딜 Zven 제스퍼 스베닝센(Jesper Svenningsen)
서포터 mithy 알폰소 로드리게스(Alfonso Aguirre Rodriguez
서브(서포터) Unlimited 페타르 게오르기에프(Petar Georgi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