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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인 코칭 시스템…SKT 롤드컵 우승 원동력 분석(3)

SK텔레콤 T1 선수들이 롤드컵 결승전에서 삼성에게 한 세트를 내준 뒤 전략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SK텔레콤 T1 선수들이 롤드컵 결승전에서 삼성에게 한 세트를 내준 뒤 전략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SK텔레콤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사상 첫 2회 연속 우승, 사상 첫 3회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코칭 스태프를 유기적으로 꾸린 점도 한 몫했다.

2013년 팀을 창단한 뒤 최병훈 감독과 김정균 코치 체제를 구축한 SK텔레콤은 2016 시즌을 앞두고 '푸만두' 이정현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2013년 롤드컵 우승 멤버였던 이정현 코치는 2014 시즌에 건강상의 이유로 선수 생활을 그만 뒀고 2015년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여러 팀을 지도하다가 유턴했다.

1명의 감독과 2명의 코치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선수단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수평적 구조를 유지하면서 로스터 구성, 엔트리 회의, 상대 팀 분석, 선수단 훈련, 스케줄 계획 등을 함께 논의한다. 그러면서도 최병훈 감독은 팀 운영, 김정균 코치는 내부 전략 분석과 수립, 이정현 코치는 상대 팀 전력 분석과 정보 수집 등 각자의 특화된 부분을 갖고 있다.
김정균 코치가 진행하는 챔피언 밴픽의 경우 경기 전에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함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 이정현 코치가 최근 트렌드와 상대 팀의 특성을 분석해서 공유하고 김 코치는 내부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틀을 짠다. 돌발 변수가 등장했을 때에는 세트가 끝난 이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락스 타이거즈와의 롤드컵 4강 2, 3세트에서 SK텔레콤의 애를 먹인 미스 포츈 서포터의 경우 2세트에서 패했지만 3세트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내부 협의가 이뤄지면서 금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3세트에서도 막지 못하자 금지 목록에 넣기로 했고 이를 통해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은 코칭 스태프간에 수평적인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되 파트별로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교집합을 만들어 놓은 뒤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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