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8강에서 ESC 에버가 삼성 갤럭시를, 콩두 몬스터가 kt 롤스터를 각각 제압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015년에 열린 KeSP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만화 같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ESC 에버는 이번 대회에서도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에 열린 개막전에서 CJ 엔투스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둔 ESC 에버는 8강에서도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에 빛나는 삼성 갤럭시를 2대1로 잡아냈다.
8강 두 번째 경기에서는 콩두 몬스터가 챔피언스 서머 준우승에 빛나는 kt 롤스터를 잡아내는 파란을 만들어냈다. kt가 데뷔전을 치르는 정글러 '스틸' 문건영을 선발로 내놓자 압박을 통해 대승을 거둔 콩두는 2세트에서 kt가 주전 정글러인 '스코어' 고동빈을 출전시키면서 패했다. 3세트에서 킬 스코어를 벌리지 못하면서 팽팽한 양상으로 끌고 가던 콩두는 마지막 내셔 남작을 가져간 이후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2대1로 승리했다.
ESC 에버와 콩두 몬스터는 2016 시즌 챔피언스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이다. ESC 에버는 서머 시즌 9위에 랭크됐고 콩두 몬스터는 2016 스프링 시즌에 최하위에 머무른 뒤 서머 시즌에서는 승강전에서 탈락했고 2017 시즌을 앞둔 승강전에서 챔피언스행이 확정됐다.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둔 삼성 갤럭시나 챔피언스 서머 시즌 준우승을 달성한 kt 롤스터보다 전력이 한참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KeSPA컵을 통해 두 팀을 잡아내면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역삼동-노토스, 부산행 티켓 획득
14년 동안 지속된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가 사라지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트위치가 기획한 팀리그를 통해 보는 재미는 계속됐다.
지난 10일과 13일 서울 구로구 독산동에 위치한 VSL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팀리그 결과 역삼동 팀과 노토스 팀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신형, 어윤수, 김명식, 김도우로 구성된 역삼동은 10일 열린 노토스와의 4강전에서 선봉으로 나선 이신형이 올킬을 기록하면서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신형은 김기용, 강민수, 조중혁, 박진혁을 홀로 잡아내면서 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종전에서는 노토스가 트레인 투 부산을 4대3으로 간신히 물리쳤다. 트레인 투 부산의 남기웅에게 2킬을 당하면서 1대3으로 끌려갔던 노토스는 강민수가 남기웅과 변현우, 방태수를 차례로 물리치며 3킬로 활약,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WESG GF에 스타2만 출전
10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WESG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한국은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전태양과 조성주만 대표로 뽑혔다.
스타2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도타2, 하스스톤 등 네 종목에 출전한 한국은 전태양과 조성주가 1, 2위를 차지했을 뿐 다른 종목에서는 모두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수 년째 강세를 보이고 있던 스타2에서는 전태양과 조성주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고 전태양이 3대0으로 승리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