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 STAR] 루나틱 하이 류제홍 "오버워치에서 내 이름 각인시키고 싶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120902025005475_20161209021109dgame_1.jpg&nmt=27)
오버워치에서 동료들과 함께 세 번째 종목의 우승에 도전하는 류제홍은 APAC 프리미어 준우승, 에이펙스 시즌1 8강에 오르며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록 두 대회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많이 배웠다"며 조급해하지 않았다.
Q 게임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A 아마 초등학교 4학년 때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시작했던 것 같다. 그 전에는 동네 오락실을 다녔는데, 오락실이 사라지고 나서 그 자리에 PC방이 생겼다. 동네 형들을 따라서 PC방에 갔다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처음 접하게 됐다.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집에 PC가 생겨 집에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Q 본격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때는 언제부터였는지.
Q STX 소울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A 드래프트를 하기 전 PC방 대회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우승했다. 덕분에 STX 소울에서 나를 선발하게 됐다. 프로게이머가 꿈이었으니 무조건 할 생각이었다.
![[OW STAR] 루나틱 하이 류제홍 "오버워치에서 내 이름 각인시키고 싶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120902025005475_20161209021109dgame_2.jpg&nmt=27)
Q 처음 대기업팀에 입단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A 합숙을 하면서 게임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것이 기뻤다. 돈도 벌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게 엄청 좋았다. 원래 처음 뽑히면 급여가 적은데 나는 좀 더 많이 받아서 더 좋았다.
Q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한 뒤 팀이 해체됐는데.
Q LoL로 전향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
A 나는 FPS 게임이 너무 좋다. LoL은 좀 달랐지만, RPG나 다른 장르 게임은 한 시간만 해도 질린다. FPS 게임은 24시간을 해도 질리지가 않는다. LoL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배워야하는 입장이었고, 혼자 해야 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FPS 게임을 계속 하려고 했다.
Q 군대는 언제 다녀왔나.
A 2014년에 입대했다. 팀이 해체된 뒤 2년 동안 한국에선 스페셜포스2가 인기가 없었지만 일본에서 대회가 많아 일본에 초청돼 두 번 다녀오기도 했다.
Q 입대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을 것 같다.
A 군대에 가면서 솔직히 미래에 대한 계획은 딱히 없었다. 처음엔 '공부해야겠다', '머리라도 채우자'는 마음으로 군대에 갔는데, 막상 가니 그렇게 안 되더라.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생각만 있고 실천을 안했다. 그러다 군대에서 서든어택2와 오버워치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버워치는 정통 FPS 게임과 좀 달라서 서든어택2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오버워치가 먼저 나왔다. 5월 25일에 전역했는데, 전역 하루 전에 게임이 나왔다. 처음엔 오버워치를 할 생각이 없어서 안하고 있었다. LoL이나 다른 게임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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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역 후 계획은 뭐였나.
A 전역하고 개인방송으로 뭐든지 할 생각이었다. 6월 중순 쯤 (김)인재와 (이)태준이에게 합숙하자는 연락이 왔다. 무슨 게임을 할지는 정해놓지 않은 상태였다.
Q 게임도 정하지 않고 합숙 먼저 하다니, 대단한 자신감인 것 같다.
A 원래 서든어택2를 할 생각으로 합숙을 먼저 시작했다. 처음 오버워치를 했을 때는 긴장감이 없어 재미가 안 느껴졌다. 서든어택2가 나왔을 때 한 번 해본 뒤 '이건 아니다'라고 느꼈다. 나는 스페셜포스처럼 1과 2가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서든어택은 1과 2가 너무 똑같았다. 개인적으로 서든어택은 에임의 움직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오버워치 경쟁전이 나왔고, 그 때부터 게임을 엄청 많이 해 점수도 많이 올렸다.
Q '미로' 공진혁은 어떻게 합류하게 된 것인가.
A 처음엔 스페셜포스2 출신 5명이 모여서 하게 됐다. 딱히 누굴 구할지 모르다가 BJ 리그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고, 거기에 나가면 교류가 많아져 사람을 구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BJ 리그를 통해 '미로'를 만나게 됐다.
Q 루나틱 하이는 엄청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것 같다. STX 소울 시절에도 팬들은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떤 기분인가.
A 에이펙스에서 첫 경기를 하고 경기장 1층에 내려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을 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이 이렇게까지 팬이 많은가 싶어서 엄청 신기했다. 아직도 팬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과분하다.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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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기 비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
A 진혁이와 인재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태준이도 인기가 많다. 그렇게 생각하니 다 많은 것 같다. 나는 남자 팬이 많은 것 같다.(웃음) 스페셜포스2 때도 그랬다.
Q 팬 미팅 때 엄청 많은 팬들에 둘러싸여 있더라.
A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당황했다. 줄서서 사진만 찍어드리고. 지금은 조금 적응됐다. 원래는 말을 잘 못했는데 능글맞게 말 할 수 있게 됐다.
Q 게임이 인기가 많아 스페셜포스2 때와 비교하면 큰 걱정은 없을 것 같은데.
A 걱정은 많이 된다. 우리가 그렇게 잘하는 것 아니고,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우리 역시 배우는 단계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직도 더 배워야하고,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Q 오버워치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계기는 맥크리 영상 때문이었다.
A 맥크리가 상향됐을 때라 운이 좋았다. 패치가 되자마자 해본 건데 3발만 맞추면 죽던 때라 사기라고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너프가 되더라. 그전엔 맥크리는 거의 안하고 자리야만 했었다.
Q 대회에서 맥크리를 플레이하고 싶은 욕심은 없나.
A 욕심은 없다. 솔직히 인재나 태준이가 나보다 잘하면 잘했지 못하진 않는다. 맥크리 같은 경우는 옆에서 얼마나 받쳐주느냐에 따라 잘해지는 캐릭터라 욕심은 없다. 내가 잘 맞춰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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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우승할 거라 예상했었나.
A 의외였다. 우린 아무 것도 없었다. 서로에 대해 잘 몰랐고, 같이 게임을 해본 적도 없었다. 미국에 가서 팀원들과 처음 연습을 해봤는데 잘 되더라. 의외였다. 항상 영상에서 보던 해외 선수들이었는데, 막상 붙어보니 '우리도 잘 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Q 시즌2에서 아나 플레이로 명성을 떨쳤다.
A 아나는 내가 봤을 때 다른 힐러가 버프를 받거나 새로운 영웅이 나오지 않는 이상 무조건 쓸 것 같다. 수송이든 쟁탈전이든 가리지 않고 다 쓸 것 같아 걱정이 없다. 지금은 탱커 메타인데 금방 패치가 될 것 같다. 디바가 너프되든 다른 것이 버프가 되든 메타는 바뀔 것 같아서 큰 걱정은 없다.
Q 딜러 자리가 탐나지 않나.
A 팀 게임이라 탐나진 않았다. 오버워치는 다른 게임과 다르게 각자 역할이 정해져있고 희생을 해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정통 FPS 게임은 3대5를 해도 이길 수 있는데, 오버워치는 한명이 죽으면 5대6 상황을 이기기가 힘들다. 얼마나 더 팀적으로 희생하고 맞춰주느냐가 중요하다. 어느 포지션이던 희생하면서 하는 것이다.
![[OW STAR] 루나틱 하이 류제홍 "오버워치에서 내 이름 각인시키고 싶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120902025005475_20161209021110_6.jpg&nmt=27)
Q 루나틱 하이 경기가 있을 때면 팀 동료 이태준에 대한 팬들의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린다. 옆에서 지켜볼 때 어떤 기분인가.
A 로지텍 대회 때 엄청 욕을 먹었다.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런 것을 우리 모두 처음 겪었다.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다 우리 얘기나 태준이 얘기였다. 멘탈 많이 깨졌다.(웃음) 지금은 적응이 됐다. 거기서 하는 말이 어느 정도 맞는 것도 있다. 무작정 까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어 참고하는 부분도 있다.
Q 에이펙스 시즌1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A 당시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처음 중국 대회 때도 그렇고 OGN 에이펙스 참가신청을 할 때도 그렇고, '이번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배우는 단계니까 대회 나가서 배우자는데 의의를 뒀었다. 어떻게 보면 더 좋은 성적이라고 본다. 중국 대회에 나가서 잘 되는 바람에 자신감이 붙었었는데, 에이펙스에서 탈락하면서 '역시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더 배워야 한다.
Q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스페셜포스2에서는 우승 경험이 있는데, 오버워치에서는 언제쯤 우승할 것 같은가.
A 현재 목표는 에이펙스 시즌2 우승이다. 아마 두세 달 뒤면 열릴 거 같은데,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
Q 오버워치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A 최고의 선수가 되기엔 힘들 것 같다. 나이도 그렇고. 그냥 잘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류제홍'이란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다. 어린 친구들이 더 잘하는 것은 맞지만 나이가 많아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얼마냐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연륜까지 더 해지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OW STAR] 루나틱 하이 류제홍 "오버워치에서 내 이름 각인시키고 싶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120902025005475_20161209021110_7.jpg&nmt=27)
Q 아이디를 쓰지 않는 이유는.
A 어느 순간부터 게임 아이디가 아닌 이름으로 불리고 싶었다.
Q 몇 살까지 프로게이머로 살 생각인가.
A 종종 팀원들한테 "나 4~50살까지 게임 할 거니까 그때까지 같이 하자"고 한다. 오래하고 싶다. 내 하기 나름이니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직 과분한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그런 것을 받아도 과분하지 않게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