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찬용이 속한 삼성 갤럭시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2주차에서 MVP를 상대한다.
삼성은 강찬용의 부진으로 인해 팀 페이스까지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팀 첫 경기였던 롱주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삼성은 레드 진영으로 시작한 1세트에서 '앰비션' 강찬용을 선발로 기용했으나 패했다. 강찬용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신지드, 탈리야, 렝가 등 특이한 조합으로 나선 롱주가 큰 그림을 그리면서 초반부터 이득을 봤기에 삼성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삼성의 선발 정글러는 강찬용이었다. 렉사이를 가져간 강찬용이지만 아프리카 프릭스 톱 라이너 '마린' 장경환의 케넨과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의 호흡을 막지 못하면서 패했다.
2세트에 강민승을 넣으면서 14대4로 대승을 거둔 삼성은 3세트에서도 강민승을 기용했지만 7대16으로 패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강찬용과 강민승 등 2명의 정글러를 보유한 삼성의 이번 시즌 운영 전략은 레드 진영일 때에는 강찬용을, 블루 진영일 때에는 강민승을 쓰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롱주전이나 아프리카전 모두 레드 진영으로 1세트를 시작하면서 강찬용을 선발로 썼지만 두 번 모두 패했고 3세트에 다시 레드 진영이 돌아왔을 때에는 강찬용이 아닌 2세트에서 승리할 때 멤버였던 강민승을 기용하는 패턴을 보였다.
2016 시즌 삼성이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이면서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강찬용이 큰 몫을 차지했다. 팀의 맏형이면서도 정글러 메타에 최적화된 활약을 펼친 강찬용이 없었더라면 삼성의 월드 챔피언십 진출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2017년 초반 강민승과의 플래툰을 치르면서 힘이 빠진 듯한 강찬용이지만 살아나야만 삼성 갤럭시가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 강찬용이 출전하는 세트마다 패배한다면 삼성은 이겨도 2승1패가 될 수밖에 없고 진다면 3강이 아니라 중하위권으로 처진다.
삼성이 2016년 MVP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할 때처럼 강찬용이 부활해아만 2017 시즌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