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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꺼낸 아이번 카드, 전세계 유행될까

아이번.
아이번.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유럽 LCS)에서 정글러 챔피언으로 아이번 카드를 꺼내들었고 승리까지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한국 시간) 열린 유럽 LCS 2주차 G2 e스포츠와 미스피츠의 대결에서 G2 e스포츠의 정글러 '트릭' 김강윤이 0대1로 뒤처진 상황에서 아이번 카드를 꺼내들면서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고 3세트에서도 아이번을 가져가면서 패승승의 뒤집기를 만들어냈다.

G2는 미스피츠가 정글러 챔피언을 뽑은 이후에 아이번을 선택했다. 2세트에서 '카카오' 이병권이 렉사이를 고른 이후에 김강윤이 아이번을 골랐고 3세트에서도 상대가 가장 먼저 카직스를 가져가자 김강윤이 자신의 선택 차례에 아이번을 택했다.
유럽에 아이번을 전파하고 있는 G2 e스포츠의 정글러 '트릭' 김강윤.
유럽에 아이번을 전파하고 있는 G2 e스포츠의 정글러 '트릭' 김강윤.

아이번의 활약은 눈에 띄게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2세트에서 상단에 개입해서 동료들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안겨준 뒤 미스피츠의 붉은 덩굴 정령을 사냥하고 빠져 나오다가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을 맞은 뒤 잡혔고 이후에는 라인 습격을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대규모 교전에서는 데이지의 활용도가 효과적이었다. 싸움이 일어나자마자 궁극기를 쓰면서 데이지를 소환했고 맷집 용도로 활용하면서 상대를 한 쪽으로 몰아갔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진이었기 때문에 데이지가 몰아간 쪽에다가 커튼 콜을 쓰면서 정확도를 높였다. 궁극기 3단계일 경우 데이지의 체력은 3,75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마법 공격을 하고 3스택을 쌓은 상태에서 공격하면 상대를 띄우는 광역 공격도 되기 때문에 까다롭다.

아군에게 보호막을 씌워주는 스킬인 보호의 씨앗도 꽤나 탄탄했다. 아이번이 처음 나왔을 때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를 끝까지 올리면 계속 사용할 수 있었던 이 스킬은 하향되긴 했지만 교전이 벌어지거나 포탑을 깨야 하는 상황에 탱커에게 보호막을 걸어주면 어지간한 화력은 받아낸다. 이 스킬은 사라질 때 주위의 적들을 느리게 만들고 마법 피해도 입힌다.

상대가 포탑을 공략하려 할 때에는 W 스킬인 수풀 가두기를 통해 포탑 근처에 수풀을 만들어 놓으면서 은신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게 만드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유럽 LCS에서 아이번이 이번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아니다. 19일 프나틱과의 경기에서 김강윤이 사용해서 승리한 바 있고 유니콘스 오브 러브의 정글러 'Xerxe' 안드레이 드라고미르가 다음날 바이탤리티와의 대결에서 써서 이겼다. 이후 2패를 당하면서 2승2패를 거뒀지만 29일 이 두 선수가 세 차례 사용해서 세 번 모두 승리, 5승2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아이번이 금지 목록에 들어간 적도 있다. 유럽 LCS에서 아이번에게 당한 팀은 다음 세트에 대부분 밴하면서 변수를 차단했다. 밴 카드가 10개로 늘어난 상황에서 아이번을 막아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1주차와 2주차에서 4번이나 금지 목록에 포함됐다.

아이번이 자주 등장하는 상황은 유럽에 국한된-OPL이라 불리는 오세아니아 지역 리그와 LLN이라 표기하는 라틴 아메리카 리그에서는 자주 등장하지만 메이저 지역이 아니어서 배제했다-현상이다. 이는 유럽 지역의 특성으로 볼 수도 있다.

유럽 LCS에서는 정글러 챔피언에 대한 실험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렉사이가 11회, 카직스가 10회, 리 신이 7회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의 3대장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아이번, 렝가, 올라프, 엘리스, 럼블, 헤카림, 자크, 그레이브즈, 녹턴까지 12개의 챔피언이 사용된 바 있다. 중국이 9개, 한국과 북미 지역이 각각 8개의 정글 챔피언에 한정되어 있는 것에 비해서는 여러 가지 챔피언을 써보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아이번 이외에도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자크, 헤카림, 럼블, 녹턴 등을 사용하면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로 봤을 때 아이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유럽 지역에서만 쓸만한 챔피언,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챔피언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밴 카드가 늘어나면서 정글러에 대한 집중 공략이 가능해진 현시점에서 어떤 팀이든 아이번으로 변수를 만들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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