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당시 kt 롤스터의 미드 라이너였던 '플라이' 송용준은 SK텔레콤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3세트에 에코, 4세트에 아우렐리온 솔, 5세트에 리산드라를 선택해 꽁꽁 묶으며 역전승의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1, 2세트에서 이상혁의 말자하에게 엄청나게 애를 먹었던 송용준은 말자하를 금지시키면서 여유를 찾았고 에코, 아우렐리온 솔로 노데스 플레이를 펼치면서 분위기 전환의 선봉장이 됐다.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5주차에서 이상혁을 상대하는 롱주 게이밍 입장에서는 송용준의 분전이 절실하다.
하단 듀오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을 영입하면서 SK텔레콤 T1의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과 대등한 라인업을 구축한 롱주 입장에서는 솔로 킬이 거의 나지 않는 톱 라이너보다는 미드 라이너 포지션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송용준이 이상혁을 상대로도 안정적인 라인 운영과 한 발 빠른 합류를 보여준다면-kt 롤스터 시절인 2016년 8월12일처럼-롱주 게이밍의 4연승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